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는 ‘전자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번 손으로 일일이 조작해야 했었던 ‘사이드미러’나 ‘수동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사륜구동이나 파워트레인에 이르기까지 전자식 제어가 기본이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기능마저 탈바꿈시켰다. 바로 ‘변속 레버’다. 요즘은 전자식 변속 버튼으로 바뀐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방식이 과연 괜찮은지 의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 신차엔 기본
전자식변속버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자식 변속 버튼(Shift By Wire, 이하 SBW)은 레버 대신 버튼으로 변속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승용 모델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SBW의 방식이 ‘유압식’과 ‘전자식’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유압식은 ‘유압’, 전자식은 ‘모터’를 이용해 변속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전자식을 채택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자식 SBW의 핵심 부품인 ‘SCU(SBW Control Unit)’를 개발해, 모든 차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차급 구분 없이 전자식 변속버튼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인데,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곤 한다. 다행히 결함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데 ASIL(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 B등급을 통과 해, 1천만 시간(1,141년) 동안 오작동이 한 번 발생하는 수준의 신뢰성을 갖췄다.

전자식 변속 버튼
장점이 있을까?

SBW의 장점으로는 먼저 ‘디자인의 자유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변속 레버는 일정 수준의 공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지만, SBW는 공간에 대한 제약이 적다.

센터 콘솔 한가운데 큼지막한 변속 레버가 자리 잡고 있는 기존 싼타페와 달리, 더 뉴 싼타페는 SBW를 적용하여 주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조그 다이얼’을 SBW 우측에 배치했고, 열선 및 통풍 시트 버튼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아울러 SBW를 통해 구현된 ‘브릿지 타입 하이 콘솔’ 디자인은 세련미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동시에 선사한다. 게다가 운전석을 감싸는 듯한 특유의 구조 덕분에 포근한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SBW의 가장 큰 장점은 따로 있다. 바로 ‘안전성’이다.

일반적인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실수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주차 시 P가 아닌 다른 모드에 놓는 실수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뉴스를 보다 보면, 언덕에서 변속 레버를 N(중립)에 두고 내려 ‘밀림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곤 한다.

반면, SBW는 이와 같은 사고에서 자유롭다. 운전자가 실수로 P 버튼을 누르지 않고 내려도, SBW가 알아서 P 상태로 변속을 한다. 만약의 실수를 SBW가 잡아주는 것이다.

한편, 스마트키를 통해 차량의 전·후진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SBW가 있기에 가능한 기술이다. 운전자가 직접 변속 레버를 조작해야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면, 자동차가 스스로 변속을 하고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의 기어봉 형색으로 좀 더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이유와 더불어 익숙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요즘은 그나마 이런 불만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거 아날로그 타입을 유지해달라는 목서리가 존재한다.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기로에 선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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