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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의 첫 모델이었던 아이오닉5가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배터리 용량이 전보다 더 커져, 아이오닉 6와 동일한 77.4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덕분에 주행가능거리가 429km에서 458km로 29km 증가했다.

한편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배터리 충전 효율성이 좋아졌고, 기본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 인기 옵션인 ▲ECM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레인센서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한편 롱레인지 모델에 사륜구동 신규 트림인 E-Lite HTRAC이 새로 추가됐다. 그런데 이 트림의 옵션 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통 특정 옵션을 추가하면 새로운 기능이 따라붙기 마련인데, 이 트림은 오히려 여러  가지 기능이 더 삭제된다. 무려 15가지 항목이 사라지는데, 비용은 기존 익스클루시브 트림보다 85만 원이나 더 비싸다.

그렇다면 E-Lite HTRAC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추가된 트림일까? 

편의사양을 제물로 
성능을 가져온 스폐셜 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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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3.5% 혜택 기준 아이오닉 5 기본트림 가격은 5410만 원이다. 그리고 E-Lite HTRAC은 5495만 원으로 85만 원 차이를 보인다. 참고로 E-Lite HTRAC은 기본트림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특별 트림이며, 단 한 가지 항목이 추가되는 대신 기존에 있던 15가지 항목이 삭제된다.

새로 추가되는 항목은 전륜모터다. 아이오닉 5는 후륜 모터 1개가 기본인데, 여기에 모터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다만 기본트림에서 전륜모터를 추가하려면 250만 원이나 더 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옵션 가격이다.

현대차는 높은 성능의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륜 모터를 최대한 저렴하게 추가하는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E-Lite HTRAC 트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윤을 희생하고 싸게 추가시켜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E-Lite HTRAC에 전륜 모터가 추가되는 대신, 각종 편의 사양이 삭제되는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블랙 하이그로시 벨트라인 몰딩
▶이중접합 차음유리(1열/2열 도어)
▶실외 V2L 커넥터
▶전방 주차 거리 경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하이패스 시스템
▶레인센서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포함)
▶유니버설 아일랜드
▶ECM 룸미러
▶운전석 8way 전동시트
▶운전석 2way 럼버서포트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암레스트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동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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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파츠에선 블랙 유광 소재의 벨트라인 몰딩이 삭제되고, 도어 유리가 일반 유리로 변경된다, 또 외부 활동에 유용한 실외 V2L 커넥터를 사용할 수 없다. 아예 V2L 기능을 빼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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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첨단기능을 살펴보면 전방 주차 거리 경고가 없다. 일반운전자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초보운전자라면 앞부분 거리 가늠이 어려워 주차 시 애로사항이 많을 수도 있다. 그 밖에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하이패스, 레인센서, ECM 룸미러같이 요즘 자주 사용되는 기능이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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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트기능의 경우 운전석 8way 전동시트와 2way 럼버서포트가 제외되었고 심지어 움직이는 센터콘솔박스인 유니버설 아일랜드도 없다. 특히 1열 통풍시트가 빠졌는데, 덥고 습한 여름을 고려하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열선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이 빠져, 겨울에 차가운 손을 녹이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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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보면 통풍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을 빼고는 전륜 모터와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첨단 안전 기능 대부분은 여전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상당히 많은 것을 뺐으니 AWD로 변경된 아이오닉 5의 성능이 아쉬운 부분을 상쇄해야 할 것이다.

AWD 모델의 성능,
편의사양을 희생할
가치가 있을까?

아이오닉 5의 성능을 잠깐 살펴보면, RWD 후륜 모델은 217.5PS – 35.6kg·m이며 AWD 모델은 306PS – 61.7kg·m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약 40% 높고 최대토크는 약 73%나 강력하다. 참고로 RWD의 0-100km/h 도달시간은 7초대 초중반이며, AWD 모델은 5.1초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 

사실 RWD 모델의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역동적인 주행을 기대할 수 있으며, AWD 모델의 성능은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펀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기차는 출발 시점부터 토크가 최대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강력한 가속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느끼려면 AWD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아이오닉 5 E-Lite HTRAC의 가격은 5495만원으로 보조금 100% 기준인 5500만원 미만을 넘기지 않는다. 어찌 보면 전기차의 강력한 성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서울을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되면 국가보조금 700만원에 서울시 보조금 200만원이 추가돼, 900만원 할인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 4595만원으로 구매하게 된다. 만약 지자체 보조금 최대치인 1100만원이 반영될 경우 총 1800만원을 받게 되어 3695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사실 토크 수치가 60을 넘기는 차를 3천만원 중반에 구매한다는 건 가성비 측면에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물론, 편의사양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말이다. 어찌 보면 E-Lite HTRAC 트림은 ‘슈퍼깡통’이라는 별명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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