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골칫거리인 차종이 있다. 바로 경유차다. 경유 가격 고공행진에 각종 환경 규제까지 겹치면서, 기존 경유차 운전자들에겐 처분 대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기피 되는 차종으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수입차 브랜드까지 경유차 축소에 가세하며, 국내 경유차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도 국내에서 뚝심있게 디젤차 위주로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폭스바겐이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디젤차량 1·2위는 모두 폭스바겐 차량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폭스바겐이 발표한 소식 하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모델 출시 소식이다. 대부분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주력으로 출시하는 요즘, 가솔린 모델 출시는 뒷북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그동안 폭스바겐이 보인 행보를 고려하면 상당히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다.

과연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은 어떤 차량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티구안 올스페이스,
이전 모델과 뭐가 다를까?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본 티구안을 기반으로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린 롱바디 모델이다. 그렇다보니 전장은 4,728mm, 휠베이스 2,790mm로 숏바디 대비 전장 218mm, 휠베이스 110mm 더 길다. 뒷좌석에 성인이 장시간 타기에는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더 여유로울 수 밖에 없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구성을 대부분 유지한다. 디지털 계기판을 포함해,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터치식 중앙 디스플레이, 그리고 햅틱 반응을 지원하는 터치식 공조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있다. 바로 승차 인원과 적재용량이다. 승차인원은 기본적으로 7인승, 트렁크 용량은 7인 전원 탑승 시 230L, 3열 폴딩 후 5인만 탑승 시 700L, 마지막으로 2열과 3열 모두 폴딩 했을 경우 1,920L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공식자료를 통해 지난달 25일 환경부가 진행하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의 배출 및 소음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세대 티구안 기반의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솔린 모델은 2.0L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터보차저가 적용된 해당 파워트레인은 국내 인증 데이터상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된다. 이를 기반으로 186마력에 토크 32.6kg/m, 연비는 11~13km/L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첨단기술 또한 대부분 적용된다. 반자율주행도 최신 레벨로 반영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들이 모두 포함된 IQ.Drive가 적용된다.

차량 가격의 경우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동급 차량 가격을 고려해 4,000만 원 후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 프리미엄 3사 7인승 차량이 최소 1억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실제로 이 가격선에 맞춰진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좋긴한데… 아직도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는 건 좀…

아테온 뿐만 아니라 국내에 판매되는 폭스바겐 베스트 셀링 모델 대부분이 디젤 엔진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벤츠, BMW와는 다소 다른 행보다. 벤츠와 BMW 는 이미 국내 출시되는 차량에 디젤 엔진의 비중을 줄이고 가솔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다변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 판매량에서 비슷한 볼보는 아예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전기차 모델만을 출시하면서 폭스바겐의 이번 행보에 업계에서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때문에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 재고를 떨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여론이 생기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4만1000대로 전분기 2만8000대와 비교해 32.3%가 증가하고, 현대(43.8%), 기아(25.6%), 테슬라(13.3%) 순으로 나름 탄탄한 시장도 형성 되면서 비관적인 여론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2022년 6월 기준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5(12.3%, 3만6740대), 포터Ⅱ(11.4%, 3만3934대), 코나 일렉트릭(10.8%, 3만2341대), 테슬라 모델3(8.7%, 2만6143대), 봉고Ⅲ (7.8%, 2만3404대) 순이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 이 여파로 각종 인증들이 취소되면서 국내 판매 활동 역시 2017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재정비를 거쳐 2018년 4월 새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디젤 중심의 제한적인 파워트레인 전략은 여전했고, 국내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가솔린 차량 라인업 다양화’를 외쳤다. 뚝심있게 디젤차를 밀던 폭스바겐은 결국 최근 가솔린차 출시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던 만큼 소비자들의 자동차 소비 방향은 친환경차로 많이 바뀌었고, 폭스바겐의 최근 행보에 오히려 ‘뒷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이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이 자리 잡아가면서 디젤차 자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로인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만큼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동화 같은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않으면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를리 없다. 만약 이 사실을 모르고 이번 가솔린 모델 출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 기대를 하고 있다면, 하루 빨리 생각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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