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BMW와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는 인기 브랜드다. 수입차 구매를 염두하는 소비자라면, 그들의 위시리스트에 적어도 1대는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그 벤츠에서 최근 한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내용을 짧게 살펴보면 이랬다. 새로 구입한 차에 문제가 생겨 교환 요청을 했는데, 오히려 벤츠코리아로부터 교환 비용을 요구 받았다는 것이다. 새 차에 문제가 생긴건데, 고객한테 돈을 내라니 이게 무슨 일일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 지금부터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1억 넘게 주고 샀는데
날벼락 맞은 벤츠 오너

사건은 지난 24일, 한 벤츠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 올라온 글 하나를 통해 알려졌다. 2주 전 A씨는 1억5000만원에 벤츠 GLS를 구매했다. 그런데 출고 다음 날 스피커, 음성 관련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즉각 딜러에 알렸고, 딜러는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아줬다.

2주 후 센터를 방문한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트렁크 부분을 분해했더니 새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 내부 곳곳에 녹슨 흔적이 보였고,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가득 붙어 있었던 것이다. A씨가 커뮤니티 글과 함께 올린 당시 사진을 보니, 새 차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오래된 중고차라 생각들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A씨의 차를 점거한 센터 직원들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A씨에 따르면, 컨트롤 박스가 침수 영향으로 부식돼 먹통이고, 부식이 어디까지 진행 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차량 교환을 권했다고 했다.

이번 상황에 대해 A씨는 컨트롤 박스 고장 덕문에 이 상태를 알게 되었고,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했다면 본인이 뒤집어쓸 뻔했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교환은 해주는데
‘이것’ 달라는 벤츠

상황이 잘 해결되지 않자, 결국 A씨는 보상 문제를 총괄하는 벤츠코리아 이사 B씨와 직접 통화를 했다. B씨는 “제조상 문제를 인정해 조용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서 A씨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비췄다. 하지만, 그 예상은 곧 깨졌다. B씨는 차량을 등록하고 주행했으니 취등록세 900만원, 감가상각비 600만원을 더해 총 1500만원을 지불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당황한 A씨는 “이게 무슨 배짱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후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차량 감가와 취등록세는 구매자가 부담하는 게 당연한 거고, 1500만원이 그리 큰돈도 아니지 않으냐”며 빈정거렸다고 했다.

A씨에게는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벤츠는 일단 등록하고 주행을 했다면 어떤 문제라도 취등록세와 새 차 감가 비용을 구매자에게 부담시키는 것 같다”며 “구매자에게 뽑기를 잘못한 죗값을 물리는 것 같다”고 했다.

물건너간 원만한 해결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 되자, 벤츠코리아는 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벤츠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통해 “차량이 입고된 서비스 센터에서 해당 고객의 차량 스피커 일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현재 해당 현상이 발생하게 된 정확한 원인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차량은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교환 및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고객께서 겪으신 불편을 고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차량의 수리를 진행하는 방법 대신 중재심의위원회에서 정의한 절차 수준 등을 고려한 교환 조건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벤츠코리아는 “고객분께서 불편을 겪으신 상황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고객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문제만 있는 게 다 아니었어?

현재까지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뉴스는 대부분 여기까지 언급되었다. 상황은 마치 벤츠코리아가 해당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글을 보니 벤츠 코리아 측의 공식 입장에는 1가지 모순이 있었다. 또한 자동차 상태 역시 앞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었다.

A씨는 ‘출고 시 문제 없었고, 문제 원인파악에 나서겠다’라는 입장이 나왔을 때,이미 차량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딜러 본사로 가져가 다시 파악을 마친 상태였고 한다. 이후 문제의 원인이 생산과정에 문제라고 밝혀졌고, 업무상 필요한 SUV 대차가 없어 다시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A씨는 보도 내용에 황당 할 수 밖 에 없었다.

어쩌면 A씨가 언급한 ‘잘못 뽑은 뽑기’라는 말이 정확했다. 먼저 뒷좌석 가죽이 뜯겨져 있었다. 또한 신호 대기 중일 때, 차량이 흔들리고 RPM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한다.

또한 출고 받을때 공구함 커버에 흰가루가 잔뜩 묻어있어, 컴프레셔로 불어내다가 호흡기로 마시게 되었다. 이후 기침을 하다가 며칠 후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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