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시간이 지날 수록 운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월 12일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결과다.보행자우선도로, 경찰 단속 항목 추가, 회전교차로 등이 있는데 이 중 교차로 우회전 규정이 유독 말이 많은 상황이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운전자들은 ‘서행해도 된다’, ‘무조건 일시정지다’를 외치며 서로 내 말이 맞다 이야기 하는 상황인데, 심지어 보행자가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멈춘 앞차를 향해 경적을 울렸다가 다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교통 시스템에 대해 정통한 전문가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정부 관할기관에선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회전은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이번 이슈의 핵심은 ‘복잡하다.’는 것이다. 딱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대처해야 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경찰, 관공서 등 여러 기관에서도 “이게 맞나?”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일단, 경찰청에서 언급한 내용을 기준으로 교차로 우회전 방법을 정리해보자.

① 우회전 하기 전 본선에 횡단보도가 있다면?

우회전 이전 본선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면 다 건널 때 까지 일시정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다 건널 때 까지 일시정지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불이긴 하지만 보행자가 없으면 서행 통과
※ 서행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면,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바로 멈출 수 있는 수준
※ 2023년 1월부터는 모든 상황에 일시정지 후 상황에 따라 행동

우회전 이전 본선 신호등이 초록불일 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면 일시정지
▶보행자가 건너지 않을때 서행 통과

② 우회전 이후 횡단보도가 있다면?

보행신호 상관없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면 일시정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일시정지
▶보행자가 건너지 않을때 서행 통과

③ 지나는 곳이 스쿨존 내 횡단보도라면?
▶ 신호, 보행자 통행 여부 상관없이 무조건 일시정지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사실 이렇게 놓고보면 말장난 수준이다. 이러니 혼동하는 운전자들이 생길수 밖에 없다. 결론만 놓고보면 스쿨존 상황을 제외하면 <사람 없으면 서행 통과, 사람이 있으면 일시정지>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법 개정이라지만, 너무 세분화 하는 바람에 전국 곳곳에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

결국 전문가도 비판하기 시작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시내 교통흐름 증가에 따른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운전자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참을성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 등 여러 교통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운전자가 보행자의 행위나 의도까지 파악하도록 불확실한 의무를 덧씌운게 문자다.”라고 주장했다.

운전자들이 도로 표지판이나 노면 표시, 혹은 명확한 기준에 근거한 규정을 지키든건 의무사항이지만, 이번 법 개정 내용을 보면 시야에서 벗어난 보행자의 상황까지 고려해야하는게 문제가 된다. 이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라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아직 건너지 않은 보행자가 건널지 말지 판단하는건 ‘관심법’이 없는한 어렵다.

이런 규정의 한계는 ‘모호함’을 불러오고, 운전자들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 일단 일시정지를 하고 보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서 사고 위험 및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최근 울산 시내에서 위의 상황이 계속 될 때 교통정체와 사고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린 적이 있다. 테스트결과, 우회전 차로 정체길이가 79m에서 171m로, 차량당 지체시간은 27초에서 245초로 상당히 악화됐다.

특히 신호가 켜지는 순서로 2개의 횡단보도를 연속으로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신호에 진입한 차량과 부딪힐 위험이 51회에서 154회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우회전 통행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과 우회전이 가능한 상황을 별도 신호등 설치로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