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를 구입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본인에게 어떠한 차량이 맞을지에 대한 것부터 옵션 사항인 내비게이션, 반자율 주행, LED 헤드라이트 등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을 고민한다. 그중 자동차 시트에 대한 고민도 무시할 수 없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종류만 하더라도 직물, 인조가죽, 천연가죽 그리고 나파 가죽까지 4가지의 선택지가 제공된다. 물론,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직물 시트를 보기 힘들다.

금액은 저렴하지만 유지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열에 아홉은 가죽시트를 선택하는데 그중 인조가죽과 천연가죽을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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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소비자들은 두 가죽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어려워 ‘천연’이라는 글자에 몰입돼 천연가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인조가죽은 좋지 않은 제품인 걸까?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상품이 더욱 합리적일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인조가죽도 나름 괜찮다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차이는 단어 그대로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실제 동물의 가죽을 가공한 진짜 가죽과 각종 합성섬유를 이용해 만들어낸 가짜 가죽의 차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종류를 모두 만져보았을 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아래에 있는 두 시트의 가죽 재질을 단번에 맞출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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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수입차를 제외한다면 국산차들의 인조가죽 품질은 좋지 못했다. 때문에 ‘레자’라는 표현으로 평가절하하며 천연가죽과 비교조차 불가한 제품으로 인식했다. 허나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것처럼 요즈음 국산 차량에 사용되는 인조가죽은 그 품질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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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 가죽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언급되던 것은 통기성과 내구성이었다. 인조가죽도 가죽과 같은 질감을 갖고 있기에 혹여나 액체가 닿더라도 스며들지 않아 유지관리가 용이한 것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천연가죽에 비해 통기성이 좋지 못해 금세 더워지고 땀이 차기 일쑤였다. 통풍 장치를 장착하려 해도 내구도가 약하다 보니 타공을 할 수 없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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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산되는 천연가죽은 이러한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 내구도의 개선을 통해 타공 처리가 가능해졌고 덕분에 통풍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물론, 천연가죽에 비해 그 성능이 다소 미진할 수 있으나 운전 시에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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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량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신형 쏘나타는 트림별로 다른 가죽시트를 제공하는데 처음 시승했던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나파가죽 시트를 제공한다.

참고로 나파가죽이란 나파 공법을 이용한 가죽인데 일반 가죽에 비해서 훨씬 부드럽고 감촉이 좋다. 또한, 내구성도 좋은 편이라 고급차에 주로 사용되는 가죽이다.

한편 현재 회사 차량으로 운용 중인 신형 쏘나타는 프리미엄 트림이라 인조가죽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나파 가죽에 비해 부드러움이나 착좌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듦새를 보면 과거의 인조가죽처럼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시트 관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돼 심적으로 부담 없이 타기에는 인조가죽이 좋다.

진짜 필요한 소재가
뭔지 고민하자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갈림길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운전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체크리스트도 그리 많지 않다.질문 내용은 총 4가지로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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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위 4가지 체크리스트 중 3가지 이상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면 천연가죽 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조가죽은 당연하게도 천연가죽에 비해 저렴하다. 제조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200~3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해 금전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혹시 차량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 천연가죽이 알맞다. 인조가죽이 상품 개선을 통해 내구도가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천연가죽의 내구도를 완벽히 흉내 내지 못한다.

짧게 3~5년 정도는 비슷하겠지만 그 뒤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만, 천연가죽을 꾸준히 관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천연가죽은 관리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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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짐을 자주 싣고 내리는 차량이라면 가급적 인조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앞서 천연가죽의 내구도가 더욱 좋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착석했을 때의 이야기다.

짐을 자주 싣는 차량은 그만큼 시트가 빨리 상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찢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수리 및 교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가죽을 이용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지름길이다.

정해진 정답은 없다
필요하다면
그것이 나만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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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어떠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다만, 각자의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보다 적합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이다. 혹시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었다면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보자.

합리적인 소비란 무조건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쓰는 데에 있다. 인조가죽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아직 천연가죽에 비해 부족한 점은 분명히 있다. 다만, 그 차이가 종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기에 인조가죽을 택하더라도 큰 불만은 없을 것이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여러 가지 고민사항 중 하나인 시트와 관련해 이번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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