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시끄러운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여기서 시끄럽다는 이야긴 풍절음이 아니라, 노면에서 타고 올라오는 소음을 이야기한다. 뭔가 날카롭고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가 계속 되다보면 처음엔 약간 신경쓰이는 수준이지만 점차 운전에 지장을 줄 만큼 방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위와 같은 불편사항이 있는 곳은 미끄러짐에 의한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이 자주 일어나는 곳은 노면 소재로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아스팔트 도로 역시 과속 등 난폭운전을 하면 위험한건 매 한가지지만, 콘크리트를 이용한 도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콘크리트 VS 아스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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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스팔트 도로는 석유의 원유 성분 중 휘발성 유분이 거의 증발하고 남은 소재인 ‘아스팔트’와 균일한 크기의 골재를 혼합해 만드는 도로다.

이 도로는 시각적으로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주행 중 발생하는 티끌이나 먼지가 비교적 적고 소음과 승차감 측면에 있어 유리하다. 또한 배수 능력이 좋고 유지보수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점 없는 도로로 보일 수 있겠지만, 통행량이 많은 지역은 차량 무게에 의해 도로가 밀려, 울퉁불퉁한 상태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지반 침하등으로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손상 혹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편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시멘트에 배합수와 잔골재, 굵은골재 등을 넣어 포장한 도로를 의미한다.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외부의 온도나 물리적인 힘에 의한 변형에 강하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의미인데, 주로 무거운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에 건설된다.

또한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 고속도로 건설에 많이 투입되기도 한다. 실제로 아스팔트 도로는 시공 시 1제곱 미터 당 최대 7만 원 정도가 드는 반면, 콘크리트 도로는 3만 5천원 정도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소음이 아스팔트 도로 대비 크고 승차감이 좋지 못하며, 배수 기능도 뒤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파손 시 수리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도로엔 보이지 않는 구멍이 있다.

앞서 언급한 도로의 승차감과 배수성, 소음 등을 결정짓는 요인이 있으니 바로 공극이다. 공극이란, 사전적 의미로 봤을 때 입자들 사이의 틈을 의미한다. 아스팔트의 경우 이 공극이 존재해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밖으로 배출되고, 자동차와 도로 사이의 노면 소음을 흡수해 소음을 감소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갓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가면 구름위를 거닐 듯 조용하고 부드럽다. 특히 우천 시 차량 전조등에 의한 반사효과를 최소화시켜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요즘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극률을 높여 시공하기도 한다.

반면에 콘크리트 도로의 경우 이 공극이 없다. 주변에 콘크리트 건물을 보면 빈 공간이 보이는가? 아마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밀도 높은 돌덩어리다. 이 때문에 아스팔트와 반대로 공극이 없어 배수, 노면 소음 흡수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로 포장된 고속도로를 달리면 “쌔애애액”거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고 승차감 또한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요즘은 진행 방향으로 홈을 파서 소음을 줄이고 배수능력을 높여 단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전국의 모든 도로가 이런 건 아니며 근본적으로 공극이 있는 아스팔트 도로의 성능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눈, 비 올때 ‘이곳’에선 무조건 조심

앞서 언급한 이 공극의 유무로 인해 콘크리트 도로를 달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린 후가 가장 위험하다. 아스팔트 도로는 이런 상황에서 눈이나 비가 공극을 통해 스며들어 배출되지만 콘크리트 도로는 배수시설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쉽고, 겨울철 블랙아이스와 같은 빙판길이 생길 확률이 높다.

실제로 겨울철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다 블랙아이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해 여러 매체를 통해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참고로, 빙판길 교통사고에 대해 “운전자는 도로 빙판길을 고려해 안전운전을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운전자 과실 70%로 정한 판례까지 있어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콘크리트 도로. 튼튼하고 초기 시공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 이면에는 낮은 배수성으로 인해 수막현상 빙판길 등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도로 구분 없이 주행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겨울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린 뒤라면 겉 보기에 도로 표면이 말라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지라도 표면이 얼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행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특히 교량 위 커브길은 특히 위험하므로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전방 주시 주변 상황 파악도 중요하지만 ‘도로 상태’를 읽는 것 또한 안전운전을 돕는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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