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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내 차만큼이나 ‘도로’를 가장 많이 볼 것이다.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주로 아스팔트 도로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아스팔트 도로에 대해 ‘검다.’라는 사실 외에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석유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는 정도까지만 간혹 아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스팔트 도로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채석장에서 시작하는
아스팔트 도로

사실 아스팔트 도로(이하 도로)는 산속 채석장에서 태어난다. 도로에 초점을 맞추어 유심히 보면 자잘한 돌멩이들이 뭉쳐 도로를 구성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채석장에서 나온 골재로 도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좀 더 살펴보면, 채석장에서 골재를 채취한 뒤 골재 전용 분쇄기(크라샤)를 통해 도로 건설에 적합한 크기인 9mm, 12mm, 16mm, 25mm로 분쇄한다. 그 뒤 도로의 주재료라 할 수 있는 아스팔트 혼합물을 제조하기 위해 ‘아스팔트 플랜트’로 골재를 싣고 간다.

뜨거워야 좋은
아스콘 플랜트

채석장에서 생산된 골재는 아스콘 플랜트로 이동된 뒤 크고 긴 원통인 ‘드라이어’에 투입되어 아주 뜨겁게 가열된다. 이는 골재에 포함된 수분을 완전히 없애고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여 아스팔트(AP)가 잘 스며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드라이어 내부를 살펴보면 강한 화력을 내는 버너가 달려 있으며 벙커C유 또는 도시가스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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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우 건조하고 가열된 골재는 핫엘리베이터 내 버켓을 타고 혼합기(믹서)에 투입되어 돌가루(석분)와 아스팔트(AP)와 함께 섞이게 된다. 여기서 석분은 골재 사이사이를 채워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며 아스팔트의 경우 석유 원유의 한 성분으로 접착력이 강해 골재와 석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혼합된 아스팔트 혼합물은 덤프트럭에 적재되어 도로 건설 현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도로 포설(포장) 시 아스팔트 혼합물의 온도가 120℃ 이상이어야 제대로 시공된다.

이 때문에 아스콘 플랜트에서 갓 출고될 때 덤프트럭 이동 시 온도 하락을 생각하여 보통 160℃에 맞춘다. 또한 덤프트럭은 적재함을 천막으로 덮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온도 유지가 어려운 겨울철(동절기)에는 가급적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을 하지 않는다. 이 시기는 생산설비 점검 주기인 1년에 해당되는 곳이 많아 생산 시설 점검 및 교정이 이루어지며 주로 1월~3월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화물 적재 무게를 측정하는 ‘자동 호퍼 저울’과 생산설비에 설치되어있는 무게 측정 센서인 ‘로드셀’을 주로 점검한다.

그 밖에 출하되는 아스팔트 혼합물이 적합한지 실험하는 시험실 내 수십 가지 장비들을 점검하기도 한다.

다지고 뿌리고 굴리고

완성된 아스팔트 혼합물은 덤프트럭에 적재되어 도로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하여 포설 된 후 다져져야 비로소 우리가 알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가 탄생하게 된다.

좀 더 살펴보면, 우선 롤러에 진동 기능이 탑재되어있는 ‘진동롤러’를 이용하여 흙길을 편평하게 다진다. 그다음 ‘피니셔’라는 장비를 통해 덤프트럭에 적재된 아스팔트 혼합물을 균일하게 포설한다.

그 뒤 포설 된 아스팔트 혼합물을 다지기 위해 1차적으로 머캐덤(macadam roller) 롤러를 사용한다. 이 롤러는 앞부분 철륜 2개, 뒷부분 철륜 1개로 무게는 8~12 ton에 이르는 상당히 무거운 시공 차량이다. 국내에선 3.6톤, 5톤짜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머캐덤 롤러로 1차 다짐을 한 다음 곧바로 타이어 롤러(tire roller)가 따라붙어 고무타이어를 통해 좀 더 조밀하게 도로를 다진다. 마지막으로 앞뒤 각각 철륜 1개로 구성된 탠덤 롤러(tandem roller)를 이용하여 도로포장을 마무리한다.

아스팔트 도로는 채석장을 시작으로 아스팔트 플랜트를 거쳐 거대한 롤러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복잡한 도로 시설이다. 물론, 위의 과정에는 상당히 많은 규정들이 존재하지만 쉽고 간결한 이해를 위해 최대한 생략했다. 만약 관련 업계에서 몸담고 있는 독자라면 너그러이 이해해주기 바란다.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며 가속페달을 밟아 이동하는 아스팔트 도로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운전 지식 외 이러한 정보들을 하나하나 숙지한다면 운전 중 도로 현장을 지날 때마다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우리들이 내는 세금 중 일부가 도로 건설에 사용된다 생각했을 때 조금은 보람차다고 생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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