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정할 만한
흐뭇한 상황

이런 차, 많이 봤을 것이다. 초보운전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인 것인데, 과거엔 상당히 요란하고 초보운전자임을 알리고 싶은건지 ‘나 센스있어!’를 뽐내고 싶은 것인지 목적과 다른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초보운전’, ‘전운보초’, ‘죄송합니다. 초보운전’ 등 정중한 표현만 깔끔하게 붙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한적한 곳에서 운전연습을 하기 위해 ‘연습 중’이라는 문구를 A4 용지에 인쇄해 직접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차들은 도로에서 마주치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양보를 하게 된다.

양보 보단 도발의 의미
초보운전 대신 도발운전

‘나 성격 더러움’, ‘내 새끼 타고있다.”, ‘가까이 붙지마라’, ‘나 초보. 알아서 비켜가세요.’ 등 나름 센스있다고 생각하며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마 남들이 보면 유쾌할 것이라 생각할테지만 막상 주변 운전자들은 불쾌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정중한 표현을 해도 모자란 곳이 도로 위다. 운전 중 양보할 상황이 많고 대부분 서로서로 비켜가며 원활하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에선 양보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 오히려 도발하는 것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자동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자 역대급 차량’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기 쉬울 것이다. 

요즘은 점잖게 붙이는 것이 대세?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요 몇년 새 초보운전 스티커를 보고 있으면 의외로 얌전한 경우가 많다. 분명 도발하는 문구를 붙인 차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요즘은 정확하게 ‘초보운전’ ‘양보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스티커를 붙일 뿐이다. 대체로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최대한 시인성을 살리고, 부착 부위 역시 뒤 따라오는 차가 쉽게 볼 수 있는 트렁크 주변이다.

이러면 운전자 입장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알아서 양보하거나 때로는 초보운전자와 일정 거리를 두고 운전하는 등 방어운전을 하며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엔 원래
초보운전 스티커가
존재했다?

사실 과거엔 우리나라에도 나라가 지정한 초보운전 스티커가 있었다. 1975년 6월부터 1년 미만 운전자에 한해 초보운전 표지 부착을 권고했으며, 1994년 말엔 의무 부착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1999년까지 운영되다 사라졌다.

의외로 이유가 간단했는데 초보운전 표시로 인해 난폭 운전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장롱면허 소지자가 늘면서 일정 기간동안 붙일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영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선 초보운전자를 구분하기 위한 제도들이 유지되고있다.

아무리 운전연습을 하더라도 경험에서 우러나는 운전 실력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론으로 배운것과 달리 일상에선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쉽고 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움직여야 하는 사례도 많다. 때문에 초보운전자 시절엔 부끄러워 하지말고 알아보기 쉬운 초보운전 스티커를 꼭 붙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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