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쏘나타. 그런데 최근 이 차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우선 현행 쏘나타(8세대) 판매가 2019년 3월 출시된 이후 2022년 4월까지 27만2488대에 그쳤다. 여기서 더 큰 문제가 있다. 현행 쏘나타가 디자인 관련해 혹평이 계속해서 쏟아지며, 판매량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와 달리 기아의 K5는 지난달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같은 달 19일 판매를 시작하며 승승장구 하는 반대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SUV 판매량 증가 영향이라고 하기엔 이 두 차량의 상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1차전 가격 비교, K5 승리!

쏘나타와 K5는 크게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모델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옵션을 제외한 차량별 실제 가격을 아래와 같다.

<쏘나타>

가솔린 2595~3469만원

LPG 2660~3385만원

하이브리드 3068~3848만원

<K5>

가솔린 2425~3230만원

LPG 2725~3145만원

하이브리드 2958~3593만원

가격을 보면 대부분 쏘나타가 K5에 비해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이는 K5는 등급이 소나타에 비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 소나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2차 전 크기 비교, 쏘나타 & K5 무승부!

아래의 정보는 실제 두 차량의 실제 사이즈다. 쏘나타와 K5는 동일한 내부 플랫폼으로 구성된 차량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차량 크기가 거의 유사하다.

<쏘나타>

전장 4900㎜, 전폭 1860㎜, 전고 1445㎜, 휠베이스 2840㎜

<K5>

전장 4905㎜, 전폭 1860㎜, 전고 1445㎜, 휠베이스 2850㎜

쏘나타와 k5가 전장 5mm, 휠베이스 10mm 차이를 제외하면, 전고와 전폭은 동일한 크기임을 알 수 있다.

3차전 성능 비교, 쏘나타 & K5 무승부!

소나타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와 K5의 제조사 기아자동차는 같은 그룹이기 때문에 중형 세단을 제작하는 기술력이 거의 유사하다. 실제로 두 차량 공통으로 인기가 많은 모델인 1.6 가솔린 모델을 보면 알 수 있다.

<쏘나타 1.6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80hp, 최대토크 27kg.m, 배기량 1591cc

<K5 1.6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80hp, 최대토크 27kg.m, 배기량 1598cc

결론적으로 쏘나타와 K5는 동일한 플랫폼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차량 기본 성능이 거의 동일합니다. 두 차의 공차 중량 차이로 인해 배기량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왜 쏘나타가 망했다는 소리 듣지?

쏘나타와 K5의 외관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쏘나타는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띄고 있는 반면, K5는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각져있는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두 차량은 출시 초기부터 디자인에 대한 평이 갈렸다. 현대 쏘나타는 과감한 패스트백 라인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전면부 주간주행등 디자인처럼 과감한 디자인으로 악평을 받는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이었다.

반면 기아 K5는 쏘나타와 같은 패스트백 라인을 가졌지만, 디자인에 대한 평이 좋았다. 각진 디지인을 띄고 있는 쏘렌토,K8처럼 최근 인기가 많은 디자인 트렌드를 잘 반영했기 때문이였다.

파워트레인, 섀시 등을 공유하는 두 차량의 특성상 디자인의 평이 좋았던 K5의 판매량이 높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실내 디자인을 두 차량의 차이는 확실했다. 소나타와 K5는 공통적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내고자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점은 동일했다. 다만, 이것을 배치하는 방식에서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K5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커브드 형태로 이어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블랙 하이그로시를 사용해 비슷하게 구현했다. 하지만 쏘나타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분리하여 구식 스타일로 디자인이 되었다.

쏘나타의 향후 상황은?

신차를 개발하는데 보통 4~6년 걸린다. 현대차도 이런 주기로 신차를 시장에 출시해왔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2~3년 후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고, 페이스리프트 출시 시점으로부터 2~3년 뒤 신차를 내놓았다.

현대차 연구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쏘나타는 2019년에 출시됐기 때문에 2025년 전후로 차기 쏘나타가 시장에 나오는 것이 맞다”라며 “이를 위해선 지금 한창 개발 작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조차 없다”고 했다. 심지어 쏘나타 부품을 납품해온 한 협력 업체 관계자도 “쏘나타 차기 모델 부품 개발 일정에 대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금 쏘나타 신형 개발에 착수한다 해도, 빨라야 2027년이나 돼야 출시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2035년부터 주요 시장에 전기차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며 “내연기관 쏘나타의 판매 수명이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 개발에 약 3000억원가량 들고, 판매도 부진한 쏘나타를 더 개발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양상을 보인 데에는 어려진 중형 세단 구입 연령대와 디자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형 세단 구매 연령대가 20대 후반~ 30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중형 세단=쏘나타’같은 공식 대신 디자인과 같은 기타 요소를 반영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선 쏘나타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쏘나타가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국민차라는 인식을 줬던 만큼, 전동화 시대를 염두한 신형 모델 개발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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