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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퍼포먼스와 정숙성, 그리고 내연기관차로 구현하기 어려운 실내공간까지 전기차는 장점이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있다. 국내에서도 SUV, CUV 타입의 모델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져, 이제는 일상속으로 많이 녹아들었다.

이런 와중에 기아에서 차기 전기 SUV EV9 생산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V9 실제로 생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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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은 EV6에 이은 기아의 야심작이다. 대형 SUV에 속하는 전기차인 만큼 그동안 선보였던 차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생산라인 소식은 2022 CEO 인베스터에서 언급된 것으로, 기아는 9월 한달 동안 EV9을 양산을 위해 ‘오토랜드 광명 1공장’ 내 생산라인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고 전해졌다.

참고로 오토랜드 광명 1공장은 과거 소하리공장으로 불리던 곳으로, 현재 스팅어와 K9이 혼류생산 중이다. 혼류생산이란, 하나의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품종 생산 시대를 맞이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도입된 생산 방식이며 르노코리아 등 국내에 공장이 있는 브랜드들도 혼류생산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생산라인 공사는 지난 7월 진행된 사전 공사의 다음 단계인 본공사다. 라인 공사가 완료되면 시험생산이 이루어지고, 정식 양산 직전까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담금질 작업이 이루어진다. 사실상 최종단계인 만큼 10월부턴 EV9 테스트카가 전국 곳곳에서 포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광명 1공장 생산라인을 건드리는 만큼 기존 생산 모델인 스팅어와 K9의 출고기간이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보다 1~2개월 정도 늦춰지는데,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는 10월부턴 원래대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EV9의 미리보기
컨셉카의 놀라운 디자인

EV9은 티저 공개일이 한참 남을 정도로 실제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전무하다. 하지만 최근 컨셉카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려는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베이스가 되는 EV9 컨셉카를 보고 어느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아이오닉 5의 베이스 모델인 컨셉트 4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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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컨셉카는 외관 부터 인상적이다. 망망대해의 푸르름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는 눈에 잘띄면서 동시에 전기차의 클린한 감성을 잘 이끌어 냈다. 여기에 기아의 신규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오퍼짓 유나이티드’ 일부분인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의 하위 개념, ‘물의 요소’가 함께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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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는 전기차 특유의 밋밋한 폐쇄형 그릴이 들어갔지만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 Map Signature Lighting)이 적용된 헤드램프 덕분에 차 전체에 수평, 수직적인 견고한 느낌을 부여하고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와 유니크한 감각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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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레인지로버에서 느낄 수 있는 SUV 고유의 각진 형상을 닮아, 오프로드 성향이 고려되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휠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2D 형태의 플랫한 형상이며, 전반적으로 심플한 느낌의 디자인이 여기에도 반영되었다. 또한 전/후 휠 아치와 사이드 로커패널 등의 볼륨감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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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최신 기아 SUV에서 볼 법한 얇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리어램프가 들어갔으며, 이외 특별한 기교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조형 그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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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여닫이 문처럼 열리는 구조로 놀랍게도 B필러가 없다. 컨셉카이기에 가능한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실제 양산차에는 차체 강성 및 전복 시 탑승객 안전을 위해 B 필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문이 열린 상태로 측면을 바라봤을 때 바닥이 매우 얇고 평평하며 시트 역시 최소한의 부피만 차지 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결과다. 전후방 모터가 탑재되고 바닥에 평평하게 배터리가 깔리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구조를 가진다. 덕분에 한 체급 위의 휠 베이스 수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실내 바닥에 센터터널이나 두꺼운 대시보드 등 실내 공간을 잡아먹던 요소들이 아주 얇아진다.

덕분에 널널하다 못해 휑할 만큼 광활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넓은 공간을 ‘라운지’ 혹은 ‘주거공간’ 형태로 조성해, 운전 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한편 1열의 경우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우주 비행선 조종간을 연상케 하는 팝업(Pop-Up) 스티어링 휠을 통해 기존 차량들과 확연히 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컨셉카로 알아보는 EV9의 스펙

EV9의 제원은 베이스 모델인 컨셉카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최근 공개하는 현대차 모델들은 실제 양산을 고려한 제원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이즈의 경우 길이 4,930mm 너비 2,055mm 높이 1,970mm  축거 3,100mm다.

준대형 SUV 사이즈이지만 일반 차보다 옆으로 넓으며 휠베이스는 미국 대형 SUV 수준으로 길다.

주행거리는 482km 이며,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크기에 비해 주행거리가 다소 아쉬울 수 있는데,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위해 배터리를 추가로 탑재할 수록 무게가 빠르게 증가해 효율이 떨어진다.

한편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일부 스펙이 공개됐는데, EV9은 컨셉카보다 더 크고 강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5미터에 달하며, 주행가능거리 역시 540km로 확 늘었다. 초급속 충전 덕분에 6분만 충전해도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듀얼모터 적용시 제로백은 5초대다. 차 크기를 고려했을 때 2톤 이상의 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엄청난 가속력을 보인다는 것은 차의 출력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첨단 기능도 대거 추가된다. 차 성능까지 조정 가능한 높은 수준의 OTA가 적용되며, 필요에 따라 원하는 소프트웨어만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가 추가된다. 일종의 DLC 로 보면 되겠다. 특히 고속도로에선 운전자가 손을 떼도 되는 진정한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인 HDP가 추가된다.

HDP는 올해 말 제네시스 G90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중 라인업에선 기아 EV9이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최대한 큰 차를 선호한다. 가족을 위해, 레저, 차박, 캠핑을 위해 다용도로 사용할 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4월 경 출시될 EV9은 대형 SUV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기존 생산라인을 희생할 만큼 EV9에 집중하고 있는 기아의 계획이 성공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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