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
내 차는 무사할까?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최근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이 물바다가 됐다. 특히 인천 내 침수피해가 심각해, 교통 마비는 물론이고 일대 저층부가 모두 크고 작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물살을 헤치며 주행을 하는 차들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상고가 높은 차들은 문제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세단들의 경우 반 이상 물에 잠겨, 차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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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독자 제보에 따르면, K5로 추정되는 차 한 대가 차 보닛까지 차오른 길을 그대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차에서 발생한 물결 때문에 차 앞은 물보라가 치며 침수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다행히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기는 했지만 신호대기에 걸린 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무릎 높이 이상으로 차오른 침수된 도로를 힘겹게 이동하는 차들이 즐비한 모습이 포착됐다. 일반 세단은 물론이고 대형 화물차 등 길을 오가던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저 상태면 차는 괜찮을까?

운전하다 폐차 각,
의외로 많다

보배드림 캡처

과거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여름철 집중 호우 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 3건 중 1건은 운전을 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최근 발생한 폭우로 인한 침수사고 처럼 잘 주행하고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차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보배드림 캡처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사이 침수로 전손처리된 차들을 살펴보면, 30% 가까운 차들이 주행 중 침수로 폐차장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운전자들에게도 어느정도 잘못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폭우로 차를 돌려야 하는 상황에 괜찮을 줄 알고 무리하게 건너다 봉변을 당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또, 진입을 막는 경찰 혹은 교통요원을 무시한 채 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업무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잠깐의 잘못된 판단으로 영영 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물 높이 XX cm,
빨리 시동 끄세요

보배드림 캡처

그렇다면 도로가 침수됐을 때 어느 수준까지 주행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침수 깊이가 50cm만 돼도 위험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 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 높이부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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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침수가 상당히 진행되면 엔진 유입 공기를 걸러주는 장치인 에어클리너에 물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다. 에어클리너 하단부엔 물 배출을 위한 별도 밸브가 존재하는데, 이것 마저 물에 잠기면 엔진으로 물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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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상고가 높은 대형 트럭 SUV 등은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위의 장치들이 낮은 곳에 위치한건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하는 건 매한가지다. 때문에 세단은 타이어 높이의 3분의 1, SUV는 1/2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 무조건 높은 지대로 차를 끌고 도망가야 한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저단으로 변속기를 고정해두고 천천히 주행해서 침수 도로를 벗어나야 한다. 변속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우선 물의 저항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는 저단에 두고 주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악셀을 갑자기 밟으면 위험한데, 배기압력의 변화로 배기구쪽으로 물이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침수 구간을 주행하다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로 시동 버튼을 누르지 말자. 온갖 시도를 하다 차량내 전자장치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운좋게 침수도로를 빠져나왔다면, 젖은 브레이크를 말리기 위해 여유있게 나눠 밟으며 마찰열로 마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침수 당한 내 차
보험처리 될 까?

보배드림 캡처

본의 아니게 침수 피해를 입어 폐차를 하게 되면 보험 처리가 될까? 다행히 ‘자기차량손해담보’라는 것에 가입하면 된다. 다만, 주의해야할 부분으로 특약 내용 중 ‘단독사고특약’을 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보험사마다 특약내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삼성화재를 기준으로 보면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침수, 폭발, 도난 등으로 수리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차주가 보상을 받게 되면 본인부담금 최대 50만원만 내면 수리비 등을 보장한다.

다만, 차엔에 둔 물건은 보상해주지 않기 때문에 폭우가 예상되는 여름철엔 가급적 귀중품을 빼 놓는것을 권장한다. 그밖에 침수 차에 대한 보험료 할증이 없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이미 침수 된 곳을 억지로 지나가려다 문제가 생기거나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둔 바람에 내부 침수가 발생했다면 과실에 따른 보상이 제한 되거나 할증이 붙을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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