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무적의 1위
그랜저 하이브리드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요즘은 기름값이 요동을 치고 있어, 시동걸기가 무섭다. 그나마 유가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부담이 덜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계를 위협하는 건 매한가지다. 그래서 초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유지비용 측면에 있어 메리트가 있는 차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엔진과 전기모터 둘 다 사용 하다보니, 엔진에 걸리는 부담이 줄어들어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덕분에 가솔린이나 디젤차 만큼은 아니지만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13년 만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달성해 화제가 됐다. 현대차와 기아 두 브랜드로 나눠서 얼마나 팔렸는지 살펴보면

현대차는
▶ 전기차 143,636대
▶ 수소전기차 24,874대
▶ 하이브리드 388,344대

기아는
▶ 전기차 86,100대
▶ 하이브리드 38,530대

를 기록하며 생각 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단일 모델로 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부동의 1위다. 2013년 첫 등장 이후 2022년 8월 현재까지 총 183,837대가 팔렸다. 조만간 그랜저 풀 체인지가 예고된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은 누적 20만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왜 그랜저 하이브리드만 유독 잘 팔리는 걸까? 아반떼/쏘나타/K5/K8/코나/투싼/싼타페/쏘렌토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당히 많은데 말이다. 여기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숨어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크기와 성능은?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사이즈를 보면, 준대형 세단급이다.
길이 4,990 mm
너비 1,875 mm
높이 1,470 mm
축거 2,885 mm
이며 길이나 축거(휠베이스)만 놓고 보면 팰리세이드와 거의 비슷할 만큼 큰 차다. 또, 무게는 사양에 따라 1,675~1,725kg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2.4L 세타 II MPi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159 PS – 21.0 kg·m 엔진 성능에 51.6 PS – 20.9 kg·m인 전기모터가 포함됐다. 덕분에 합산 출력은 200 PS로 시내 및 고속 주행에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인 연비는 어떨까? 사양에 따라 복합연비는 리터당 14.9~16.2 km의 효율을 보이고 있는데, 연료탱크 용량이 65L인 점을 감안하면 주행가능거리는 968.5~1,053 km나 주행할 수 있다.

참고로 나중에 나온 형제 모델, K8 하이브리드의 경우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180 PS – 27.0 kg·m 엔진 성능에 60.0 PS – 26.9 kg·m인 전기모터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230 PS의 합산 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운사이징을 한 만큼 연비도 높다.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6.8~18.0km이긴 하지만, 연료탱크 용량이 50L로 그랜저보다 작아, 840~900 km정도 주행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무난하다. 아니, 오히려 약간 아쉬운 성능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랜저는 BMW나 벤츠 같은
네임밸류가 있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는 이유는 우수한 품질도 있지만 네임밸류를 무시할 수 없다. BMW나 벤츠 같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헤리티지’라 부를 만한 스토리가 있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1세대 이후 풀체인지를 거듭하며 ‘성공’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따라다녔다. 처음엔 부자를 위한 차 였으며, 4세대 이후 고객층이 급격이 젊어지기 시작하면서 성공한 회사원이나 사장님들이 타고다니는 차가 됐다. 그리고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에 이르러 ‘각자가 추구하는 삶에 대한 성공’으로 변모했다. 덕분에 젊은 오너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선호하는 국민차가 된 것이다.

물론, 이 여파로 쏘나타의 위치가 애매해져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요즘 그랜저를 타고 다니면 회사 임원이거나 중산층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런 포지션으로 제네시스 G80역시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모델은 그랜저 밖에 없다.

조만간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될 것이다. 이전보다 커다란 차체, 헤리티지를 계승한 독특한 디자인, 첨단 파워트레인과 사양이 즐비한 제원까지 역대 그랜저 중 가장 유니크하며 품격있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다면 과거에 그랬듯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