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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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은 물바다가 됐다. 상하수도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허용치를 넘긴 폭우엔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퇴근시간 전후로 강남 등 일부 지역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차를 버리고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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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전기차 차주들은 걱정이 앞선다. 저지대에 주차 해놨다가 침수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 때 차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에 물이 들어가 혹여 감전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수 없이 쏟아지는 중이며 전기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 까지 “이거 타도 괜찮은 건가요?”라는 문의가 나오기도 한다.

참고로 전기차 처럼 고전압배터리가 들어간 차들을 살펴보면,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있다. 이 차들은 무사할까?

물 들어간 전기차
정말 위험 할까?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전기차엔 300볼트 이상의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만약 침수로 물에 전류가 흐른다면 근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과 달리 전기차는 안전하다. 안에 타고 있어도 안전한 건 매한가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차 바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면과 상당히 가깝다. 때문에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아니더라도 젖은 노면을 달릴 때도 늘 물보라와 함께 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것은 별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전압 배터리에서 가장 조심해야하는 건 충격에 의한 폭발, 화재와 물 침투에 의한 감전이다. 국내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기본적으로 방수처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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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셀을 담고있는 배터리팩은 밀폐를 기본으로 하며 배터리 충전 및 안전성을 관리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2차적으로 배터리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원천 차단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에 물이 들어가 전기계통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인해 과전압이나 과전류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BMS의 배터리 보호 모듈이 작동하면서 전력을 차단한다.

즉, 배터리를 외부와 완전히 격리해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참고로 배터리 팩의 밀폐수준은 국제 인증을 거칠 만큼 까다롭게 진행된다.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는 방수 등급인 IP가 적용되는데 보통 IP67, IP68, IP69 수준으로 아주 강력한 설계가 적용된다. IP 등급에서 6 부분은 방진 등급이며 7~9는 방수 등급이다. 방진등급은 0~6 사이이며, 방수등급은 0~9로 전기차는 사실상 군용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제대로 밀폐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수등급만 봤을 때 침수시 일정시간 동안 보호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압 분사로 직접 쏘는 등 가혹조건까지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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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터리 팩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 주황색 선으로 표현된 커넥터도 방수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물에 집어넣어도 멀쩡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내연기관차의 엔진보다 오히려 강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모든 상황에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가지나 ‘일시적’으로 물에 잠겼을 때 버틴다는 전제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며 전기차가 침수됐다면 무조건 시동을 켜지 말고 정비소로 가서 진단을 받자.

전기차 충전기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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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만큼이나 불안한게 전기차 충전기다. 전기차 말고도 전기차 충전기 역시 고전압이 흐르는 위험한 시설이다. 여기에 물이 들어가 사망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무섭다.’,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인다.

다행히 충전기 역시 감전 위험을 고려해, 전기차와 연결되어 통신이 될 때만 전류가 흐르게 놔두고 이외 상황엔 외부와 차단해 안전을 도모한다. 다만 충전기 내에 물이 고여있는 상태로 전기차에 꽂게 되면 합선이 발생해 차가 크게 망가지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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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자면 외부 소재가 고무 등 절연체로 되어있고 전기차에 장착하기 전 까진 안전하다 할지라도 전기차 충전을 위해 꽂아 둔 순간부터는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내용이 길어졌지만, 침수된 곳의 전기차 충전기는 외부가 건조된 상태라 할 지라도 충전구 주변 등에 수분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전기차엔 온갖 안전장치가 달려있다. 심지어 배터리 용량도 안전을 위해 약간의 리미트가 걸려있을 정도다. 하지만 자동차는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 안전장치를 도배한 차라 할 지라도 결국 차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전자장치들이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살짝 침수된 정도라면 점검 후 필요한 조치를 받고 정상운행을 하면 되겠지만, 장시간 침수되었다면 폐차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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