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는 무엇일까? 보통 벤츠 E클래스 같은 부의 대명사인 모델을 지목하겠지만, 놀랍게도 올해는 아니다. 주요 소비층인 3040대 사람들이 선택한 모델은 놀랍게도 BMW의 라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30대와 40대의 수입차 구매비중은 개인 구매 내에서 61%에 달한다. 결국 이들의 선택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데, 현재까지 1위를 유지중인 모델은 BMW 5시리즈다.

5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인 520i를 시작으로 주력 모델인 530i, 523d, 530e, 고성능 모델 M550i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모델을 고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다. 다만, 가격격차가 상당한데 시작가는 6천 초중반이지만, 최상위 모델까지 가면 1억 2천대로 2배넘게 폭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0소비자들은 BMW 5시리즈를 선택했다.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리고 이 차의 특징은 무엇일까?

남성미 넘치는
5시리즈의 멋

최신 5시리즈는 과거 모델보다 더 정갈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주로 헤드램프와 범퍼같이 세부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화려한 크롬 가니시 대신 얇거나 날카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트렌디함을 구현하려는 모습이 반영됐다.

앞 모습은 전형적인 BMW의 패밀리룩이다.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 틀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세로 바가 여러개 나 있는 키드니 그릴은 이젠 없어선 안 될 정체성이며, 양 옆으로 전보다 더 날카로워진 헤드램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프론트 범퍼는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수평적인 느낌을 가미해 시각적으로 차가 더 넓어보이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측면에선 후륜구동 특유의 짧은 프론트 오버행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유선형 루프라인과 유서깊은 C필러 부분의 ‘호프마이스터 킥’을 통해 색다른 멋을 뽐낸다. 특히 도어 손잡이를 관통해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볼드한 캐릭터라인과 하단부 사이드 로커패널 근처의 직선 라인은 섬세함보다 강인함하며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뒷 모습은 BMW에서 볼 수 있는 굵은 리어램프 디자인이 특징인데, 면발광 타입의 두꺼운 모습을 통해 차 전체의 남성적 이미지를 마무리한다.

실내는 크게 살펴볼 건 없다. ‘전형적인’이 수식어로 따라붙는 BMW 고유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에, 육각형으로 구성된 센터패시아 모듈, 그리고 독특한 기어노브 디자인까지 BMW를 검색하면 나오던 그 디자인이다.

좋게 말하면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프리미엄 세단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고, 달리 말한다면 진부하다. iX처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가미된다면 좀 더 높은 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안락함 속에 숨은
강력한 퍼포먼스

BMW 5시리즈는 F바디에서 G바디로 프레임이 변경되면서 소프트한 승차감이 강조됐다. 마니악한 감성을 덜어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진입 허들을 낮춘것이다. 다행히 이 결정은 유효타로 적중했고, 많은 오너들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차의 제원은 어떨까? 우선 크기를 살펴보자.

길이 : 4965 mm
너비 : 1870 mm
높이 : 1480 mm
축거 : 2975 mm
로 국산 준대형 세단과 견줄만한 사이즈다. 덕분에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무방한 넉넉한 공간을 기대할 수 있다.

성능의 경우 라인업에 따라 다른데, 이를 간단히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520i
▶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 184 PS – 29.6 kg·m

530i
▶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 252 PS – 35.7 kg·m

530e
▶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 292 PS – 35.7 kg·m

523d
▶ 2.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 190 PS – 40.8 kg·m

M550i
▶ 4.4L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 530 PS – 76.5 kg·m

전체적으로 펀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성능이 뒷받침되어, 패밀리카와 드라이빙 모두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이유는 없을까?

이번 BMW의 선전은 어찌보면 예고된 일이기도하다. 사실상 1위 자리에 있던 벤츠가 여러 방면에 걸쳐 헛물을 켰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BMW의 i시리즈에 밀리는 추세이며, 일반 모델의 경우 S클래스 급이나 AMG 라인업을 제외하면 “이전 디자인이 더 낫다”는 평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밖에 벤츠에 비해 BMW의 프로모션 폭이 커, 상대적으로 진입 허들이 낮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물론, 벤츠나 BMW 모두 고가의 차량이기에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브랜드지만 가급적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해당 브랜드로 마음이 돌아서기 마련이다.

이처럼 여러 이유로 5시리즈는 많은 소비자들의 현실 드림카이자, 성공의 상징이기도 하다. 과연 앞으로도 벤츠를 누르고 1위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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