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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만의 폭우로 서울과 경기권이 물바다가 됐다. 와이퍼로 차 앞유리를 훔쳐내도 앞이 안 보일정도다. 그래도 시내는 주변이 밝다보니 운전이 가능한데, 문제는 차선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이 상당히 불편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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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은 날엔 차선이 뚜렷하게 보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비 대문에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죽했으면 앞 차를 보고 차선을 가늠할 정도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도로는 비만 오면 차선이 안보이는 것일까? 원래 그런걸까?

유리알이 들어간 차선

갓 도색된 차선은 오래된 차선과 큰 차이를 보인다. 뭔가 더 반짝이고 뚜렷하게 보인다. 그 비결은 차선에 머리카락 굵기만한 작은 유리알이 섞였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차선용 도료에 포함되어있다. 도로교통 연구원에서는 ‘유리알(Glass Bead)’로 표현하고 있으며, 유리알은 빛을 반사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 유리알은 나름의 규격이 존재한다. 굵기에 따라 1~3호로 분류되고, 빛의 굴절률에 따라 1종, 2종으로 나뉜다. 이 유리알들은 차선 도색 시 도료에 섞여 도포 되거나 도색 된 차선 위에 살포된다. 이때 유리알은 규정에 의해 적당히 포함되어야 하며 너무 많으면 오히려 시인성이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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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은 상당히 작지만 주변 차들의 빛을 받아서 되돌리는 ‘재귀반사’가 가능하다. 그래서 전원이 연결된 조명이 아니어도 차의 전조등 빛을 되돌려보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리고 어두운 밤에도 차선만큼을 명확히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일부 도로는 그렇지 않다. 그냥 흰 선만 그어져 있을 뿐 비만 오면 잘 안보인다.

차선이 안 보이는 건
내구성 문제?

빗길 차선이 안보이는 이유는 금방 훼손되고 빠르게 유지보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빠르게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대형 트럭등 무게가 나가는 차들이 차선을 밟다보니 원래의 기능을 금새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한편 이런 문제 외에도 노면 도색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지적사항이 되기도 했다. 과거 정부가 차선 유지 보수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예산 문제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리알이 도포되는 ‘융착식 공법’대신 오래전 부터 사용해오던 ‘일반 상온식 공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 때문에 차선 훼손이 자주 일어나고 재귀반사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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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시내 곳곳에선 본의 아니게 중앙선 침범을 하거나 다른 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지자체가 발벗고 나서 제대로 된 도색을 하는것이다. 다만 단번에 될 리가 없기에 눈대중으로 간략하게나마 차선 구분을 할 필요가 있겠다.

중앙선을 중심으로 적정 간격을 눈대중으로 나누면 얼추 차선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예측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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