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줄줄이 가격 폭등

포드의 주력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이 최대 18% 올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106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다행히 기존 출고 대기자들은 상관 없지만,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급 경쟁 모델인 허머EV 역시 813만원 가량 가격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에서만 가격을 6번이나 올려 계약할 엄두가 안 나는 상황에 이르렀다 모델 Y 롱레인지는 2665만원 정도 올랐고, 모델 3 롱레인지는 2470만원 가량 폭등 했다.

그나마 현대차는 양반이다. 아이오닉5는 연식변경으로 배터리 용량이 커졌는데, 최대 430만원 정도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가격대만 보면 좀 더 보태서 BMW나 벤츠를 사는게 합리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다.

말도 안 되는 가격, 왜 올랐나?

유독 전기차 가격이 폭등한 건 차량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실시간으로 비싸지고 있고, 육가 상승에, 육로 운송 제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산 네온(Ne), 팔라듐(Pd) 확보 어려움 등 온갖 악재가 겹친 탓이다.

특히 중국의 엄청난 전기차 공세로 인해 전기차 값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 마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신차 수요는 꾸준하다. 경기가 어렵고 긴 출고 대기로 계약을 포기하기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론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출고 적체 수량 합만해도 110만대나 된다. 이렇다 보니,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시기가 아니더라도 연식변경 시즌만 되면 가격 올리기 바쁜 상황이 됐다.

당연히 소비자가 짊어질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요가 끊이지 않다보니 시장논리에 의해 제조사들은 부담없이 가격을 높이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성비’ 모델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을 보고 있으면 결코 소비자들에게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SUV, 전기차, 프리미엄 모델 등을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이 재구축 되고있기 때문이다. 이미 소형 세단과 해치백은 이익률이 낮아 국내에선 대부분 단종됐다.

가만 보면 캐스퍼를 시작으로 베뉴,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까지 SUV는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전기차 라인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구촉되고 있다. 기존 모델들을 개편하면서 신규 모델로 채워넣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 혹은 국제 이슈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해도, 수익은 오히려 개선될 여지가 있다. 실제로 그렇게 국내외 제조사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수익 악화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참 답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진정되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 사면 호구”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차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 자동차의 가격이 안정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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