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유독 한국 전기차들은 특이하게 생겼다. 단순히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도한 것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지만, 감성만 가지고 만들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전기차 디자인이 유독 희한하게 생긴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자.

공기저항만 잘 다뤄도
엄청난 스펙 상승

자동차는 바람을 뚫고 달리기 때문에 공기저항의 방해를 늘 받는다. 1950년대부터 에어로다이나믹을 연구하여 최고의 효율을 통해 합리적인 주행을 꾀했다. 이런 이유로 디자인 방향성이 한 곳으로 수렴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유선형 디자인이다. 요즘 SUV나 세단 구분 없이 부드러운 루프라인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래 전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에 보고된 테슬라의 항력계수 연구 데이터를 보면 모델S의 프로토타입과 실제 양산 모델의 항력계수는 0.08Cd 정도였다. 아주 작은 차이로 생각하기 쉽지만 총 주행가능거리는 약 80km 개선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공기저항이 10% 감소할 때마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5%씩 늘어난다. 또, 공기저항 계수가 0.01Cd씩 낮아지면 40kg씩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공기의 장막이 상당한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 수있다.

전기차만 유독
공기저항에
더 신경쓰는 이유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기저항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전기차만 유독 특이하게 생긴건 주행거리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과거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내연기관차 대비 70~80%수준의 주행거리가 고작이다.

최근 대중화된 전기차들의 주행거리가 400~600km 사이인데, 2년째 답보상태다. 배터리 자체의 성능을 개선하는 게 좋지만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다른 부분을 먼저 바꾸는 게 좀 더 합리적이다. 그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 형태를 가장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6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노력의 산물로, 역대 최저 공기저항 계수 덕분에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더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디자인은 앞서 언급한 사항들을 고려해 항력계수를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전기차 곳곳에 적용된
디자인 포인트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전기차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살펴본다면 그릴 디자인, 휠 디자인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릴 디자인은 거의 대부분 폐쇄형 그릴인데, 전기차에 엔진이 없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는 엔진열 때문에 개방형 그릴이 있어야 하지만 전기차는 그만큼 열이 발산되지는 않는다.

다만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내 전력 생산 때문에 공기를 흡입해야 하기 때문에 개방형 그릴이 필요하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한편 전기차엔 유독 특이한 휠 디자인이 적용된다. 평평한 2D 타입에 넓직한 스포크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는 주행 중 타이어 근처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줄이기 위함이다. 휠 내부로 공기가 유입되면 난기류가 생겨 주행에 방해가 된다.

이 때문에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게 되어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구현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디자인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그밖에 뒷부분 범퍼와 리어램프 디자인을 직각 형태로 깎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난기류 형성을 막기 위한 것으로 토요타 프리우스 이후 거의 모든 친환경차에 적용된 특징이다.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이
유독 특이한 이유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한국 전기차 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대표적이다. 이 두 브랜드의 디자인을 보면 다른 브랜드와 유독 차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디자인이 자유로운 이유는 ‘대중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 흐름을 보인다. 그것이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브랜드들은 다르다. 유니클로나 H&M, 자라 같은 의류 브랜드들이 시즌 별 유행에 맞춰 빠르게 옷을 만들어 파는것 처럼, 현대차와 기아 역시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시기에 맞춰 신기한 디자인을 내놓는 것이다.

이는 폭스바겐이나 르노, GM 등 메이저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유독 현대차와 기아는 이런 흐름에서 좀 더 과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는 미래지향적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모습을 최대한 보여 판매로 이어지게끔 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시 전기차 디자인에 대해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번 내용을 참고해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한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