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급 가격,
비싼 전기차

그래도 초대박 기록

아이오닉 6가 한국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랜저보다 비싼 전기차로 역대 최대 사전계약을 달성했으니 말이다. 참고로 역대 최대기록으로 평가받는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 기록인 1만7294대보다 많으며 직전 최다 기록인 아이오닉 5의 2만 3,760대보다 많은 수치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아이오닉 6의 사전계약 첫 날 실적은 3만 7,446대다. 이 차의 가격은 RWD 기준 5260~6135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100% 적용돼 최소 9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즉, 실제 구매가는 4360~5235만원이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그랜저보다 비싼데, 아이오닉 6 AWD 풀옵션을 기준으로 6868만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5968만원이다. 조금만 더 보태면 제네시스 G80를 생각해 볼만한 가격이다.

현대차는 역대 최고 기록에 대해 “다가오는 전동화시대의 게임체인저로서의 고객 기대감을 충족시킨 결과” 자축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 6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 차가 아이오닉 5나 그랜저 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밖에 없다.

아이오닉 5와 다른
아이오닉 6의 외관

아이오닉 6의 디자인 특징은 아이오닉 5와 정반대다. 아이오닉 5가 뉴트로 스타일의 헤리티지 재해석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반면, 아이오닉 6는 현대차가 지향하는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이다. 이는 ‘곡면과 곡선’ 두 가지로 요약 해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라 부른다.

디자인 컨셉을 충실히 적용한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는 0.21cd이다. 이 수치는 테슬라 모델 3(Cd 0.23)보다 더 낮은 수치로 공기저항이 양산 모델중 최저치에 근접하다 보니 아이오닉 5와 거의 동일한 동력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달리말하자면 그만큼 공기저항이 자동차 성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디자인 디테일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인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들어갔다. 8비트 디지털 감성이 가미된 전기차 전용 디자인으로, 타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느낌을 제공한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보수적 감성 한 스푼

실내는 아이오닉 5와 비슷하다. 하지만 전통적인 세단 모습을 버리지 않았다. 아이오닉 5의경우 SUV보다 크로스오버, 혹은 해치백과 유사한 타입을 가져가면서 센터 콘솔을 없애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지만, 아이오닉 6는 혁신에 보수적인 디자인을 가미하는 역설적인 구조를 취했다.

1열 대시보드 부분은 아이오닉 5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다. 대신 브릿지 타입 센터콘솔이 추가되어, 운전석과 조수석이 통로로 연결된 아이오닉 5와 달리 분리된 전통적인 형태다. 한 가지 다른점은 도어 암레스트 부분이 심플하다. 잘 보면 창문 전동기능이 센터콘솔로 이동했다.

한편 독특한 실내 무드조명으로 색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안락하고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컨셉이 적용된 결과다. 단색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무드램프 대비 풍부한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실내를 밝힌다. 전문가가 선정한 6가지 테마에 알맞은 무드 조명이 펼쳐진다.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보다
왜 많이 팔렸나?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아이오닉 6의 놀라운 사전계약 건수는 디자인과 제원상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만한 매력을 지닌 덕분이다. 또, 아이오닉 5보다 좀 더 친숙한 디자인이라는 점 도 한 몫한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우선 디자인의 경우 이 차의 베이스가 되는 ‘프로페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 차는 첫 공개 당시 포르쉐를 닮았다는 평가와 함께 양산차로도 비슷한 구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해졌다.

실제로 아이오닉 6는 프로페시의 외관 디자인 상당부분을 계승했다. 물론, 전면부의 경우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이 많지만 후면부는 포르쉐 혹은 폭스바겐 비틀을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곡선형 디자인에 따른 볼륨감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별개로 ‘세단’이라는 특징이 실적 상승의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크로스오버 타입 SUV다. 순수 SUV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했던 차종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이런 와중에 완전한 세단 형태를 취하고 있는 아이오닉 6는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요즘은 SUV 강세이기 때문에 세단 시장이 주춤한 모양새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양대 산맥으로 군림할 만큼 수요가 많은 시장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5보다 더 많은 사전계약 건수를 기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실내의 경우 의외로 1열을 분리한 브릿지타입 센터콘솔이 유효타로 적중했다. 그동안 자동차의 1열은 거의 대부분 센터콘솔로 분리되어 있었다. 이는 운전자만의 공간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모델에 따라 운전자를 감싸는 콕핏 형태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편 기어 변속 방식이 그동안 사용해 왔던 전자식 변속버튼에서 벗어난 점도 한 몫한다. 이는 아이오닉 5와공통적인 장점인데 벤츠나 테슬라 등 일부 칼럼식 기어변속 방식을 적용한 브랜드와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그동안 전자식 변속버튼의 경우 변속 조작시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한편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자인도 생각해볼만 하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실내 모니터가 따로 분리된 형태로 쿼터뷰 미러에 ‘붙어있는’ 어색한 모습이었다면, 아이오닉 6는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진 보다 ‘완성된’ 디자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점을 보면 아이오닉 6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 멀리가는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의 제원을 보면 일부분 아이오닉 5보다 앞서는 부분이 존재한다. 우선 제원을 살펴보자.

※ 아이오닉 5

길이 : 4635 mm
너비 : 1890 mm
높이 : 1605 mm
축거 : 3000 mm

※ 아이오닉 6

길이 : 4855 mm
너비 : 1880 mm
높이 : 1495 mm
축거 : 2950 mm

으로 아이오닉 5보다 길고 높이가 낮다. 성능의 경우 거의 비슷하다. 아이오닉 6의 출력이 약간 더 높지만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한다.

※ 아이오닉 5

RWD 마력 : 217.5 PS
RWD 토크 : 35.6 kg·m
AWD 마력 : 306 PS
AWD 토크 : 61.7 kg·m

※ 아이오닉 6

RWD 마력 : 228.4 PS
RWD 토크 : 35.6 kg·m
AWD 마력 : 325 PS
AWD 토크 : 61.7 kg·m

주행거리의 경우 아이오닉 6에 77.4kWh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기준 524km, 유럽 기준 610km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아이오닉 5보다 66km나 긴 주행거리인데, 동일 용량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공기저항이 낮은데 따른 결과다.

덕분에 전비는 6.2km/kWh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 5의 경우 5.2km/kWh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위해 디자인은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곡선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 아이오닉 5

배터리 : 77.4 kWh
주행거리 : 최대 458 km
전비 : 최대 5.2 km/kWh

※ 아이오닉 6

배터리 : 77.4 kWh
주행거리 : 최대 524 km
전비 : 최대 6.2 km/kWh

전기차 구매 시 주행거리는 디자인 만큼이나 구매 결정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들이 아이오닉 6 구매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