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실수’라는 말이 있다. 언뜻 보면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잘못 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이 단어는 존재하는 것으로, 실수로 제네시스 초기 ‘예상외로(또는 실수로) 잘 만든 차’를 뜻한다. 차를 ‘잘’ 만들어서 생긴 별명인 만큼 간간이 회자되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이웃 동네 기아에는 이젠 그만 따라다녔으면 하는 별명을 가진 차가 있다. 바로 K5와 이 차의 별명인 ‘과학 5호기’다.

과연 K5가 ‘과학 5호기’로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K5는 어떤 차?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우리는 K5라는 차량 자체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K5는 처음에 기아에서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차량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핵심으로 한 K5는 출시되자 마자 젊은층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당시 중형 세단 1위였던 쏘나타를 쉽게 넘어섰다. 오늘 주제인 과학 5호기’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세대부터 그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로체’의 후속작으로 2010년 4월에 출시된 K5는 이후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어왔다. 현행 모델인 3세대 모델의 경우 약 1.6만대를 판매하며 인기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K5 인기의 핵심 이유로는 가격 대비 뛰어난 주행성능에 있다. 현행 가솔린 모델 기준 신차가격이 2400만원~3284만원에 연비 12.7~13.6km/L 출력 160~180hp마 토크가 20~27kg.m 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과학 5호기의 의미는?

과학 5호기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전, 굼금증이 하나 생긴다. 하고 많은 단어 중에 ‘과학’과 ‘호기’의 의미는 우엇일까?

우선 과학은 K5 이름 중에 K는 ‘과학’의 첫글자 ‘과’로 의미를 맞춘 것이다. 5 다음으로 있는 ‘호기’는 여러 문제가 있는 차 중 하나라는 뜻한다.

커뮤니티 캡처

한편, 과학 5호기란 별명 자체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생겨났다. 그 시작은 양카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양카 = 양아치 + 카” 라는 인식과 사고를 유발하는 난폭운전이나 끼어들기 혹은 무자비한 질주 등 운전을 올바르기 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의해 ‘과학 5호기’라는 별명이 등장했다. 심지어 당시 돌아다니던 양카 조건 4가지는 K5에 맞춤정장 마냥 딱 들어 맞았다. 양카 조건 4가지는 아래와 같다.

▶ 디자인이 멋진가?
▶ 가격 대비 운전 재미가 높은가?
▶ 내구성이 뛰어난가?
▶ 튜닝빨을 잘 받는가?

커뮤니티 캡처

이후 “도로위에서 비매너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와 “험하게 타는 차를 보면 k5가 많다”라는 식의 글들에서 K5가 공통적으로 언급되자, ‘K5 타는 분들은 운전을 함하게 한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시작이 이러했다면, 이후 ‘과학 5호기’가 거리에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서 함께 살펴보자.

과학 5호기가 많은 이유 1_많은 젊은 층 분포

한 연구기관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쏘나타는 86만6584대, K5는 56만1804대가 판매됐다. 이 중 순수 개인 등록 대수는 쏘나타가 58만3006대, K5가 38만3125대다.

전체 판매는 쏘나타가 많지만, 2030층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K5가 37.7%(14만4729대)로, 쏘나타(20.2%, 11만8065대)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등록 비중은 쏘나타가 31.8%(18만5930대)로, K5(20%, 7만6849대)보다 50%가량 높았다. 이는 젊은층에선 K5의 선택률이 더욱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보험·세금 등의 이유로 가족 명의 등록 차량까지 포함하면 실제 차이는 더 클 것으보인다.

최근들어 젊은층 사이에서 K5를 선호하는 경향 더욱 뚜렸해졌다. 기아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세대 K5(DL3) 사전계약 물량 1만6000여대 중 2030층의 비중은 53%나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결정적인 구매 요인으로 K5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 5호기가 많은 이유 2_높은 렌터카 비중

과학 5호기가 많은 이유로 쏘나타와 K5의 렌터카 등록 비중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미성년, 무면허, 운전미숙 사고는 대부분 렌터카와 카셰어링 등 ‘ㅎ자’ 번호판이 달린 차량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 렌터카 등록 대수는 쏘나타가 15만5403대, K5가 12만9900대 수준이다. 숫자만 따지면 쏘나타 렌터카가 많지만, 비중으로 따지면 K5가 23.1%로 쏘나타(17.9%)보다 6%p 가량 높게 기록했다.

커뮤니티 캡처

다만, 교통안전공단의 렌터카 교통사고(2016~2020년) 분석에 따르면, 렌터카를 이용한 무면허 교통사고는 연 평균 13.9% 증가하며 경각심을 주고 있다. 했다. 주목할 점은 20세 이하 운전자 사고 비율은 39.1%, 사망자 비율은 56.6%로 가장 높다는 것이다. 21~30세 운전자 역시 사고율 25.8%, 사망율 21.7%로 바로 뒤를 이었다.

과학 5호기가 많은 이유 3_전연령 렌트카

과학 5호기가 많은 이유중 마지막으로 ‘전연령 렌트카’가 있다. 이 방법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이 운전을 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카쉐어링까지 하게 되면 차량에 대한 보험이 자신 명의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 할증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난폭운전을 비교적 쉽게 하게 된다.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사고 발생 시, 계약 당시에 설정된 면책금 면책금 5~50만원만 낸다면 수리에 있어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니 사고 또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내용과 반대로, 자차를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서 운전자 본인이 짋어지고 보험처리를 하면, 사고 이력도 남고 보험료 할증까지 추가로 발생한다.

이제 갓 면허를 취득했거나, 타인 면허증 습득으로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치솟을 젊은층들에겐, 전연령 렌터카가 최적의 선택 조건이 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마무리하기에 앞서 이 글을 읽게 될 선량한 K5 오너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K5가 ‘과학 5호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집고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젊은 세대들의 개성을 하나하나 다 뭐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개성은 얼마든지 뽐내되, 운전과 운전자에 대한 기본기까지 잘 지켜진다면 보다 더 나은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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