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현대자동차를 보면 그야말로 국뽕이 차오른다. 수소, 전기, 가솔린 할 것 없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고, 어느덧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며 헤리티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디자인은 또 어떠한가. 제네시스 포함, 컨셉카와 양산차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디자인을 인정받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발 빠르게 대비하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체성은 굳건해지고 있는데,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조롱은 물론, 국내에서는 ‘흉기차’라며 핍박받던 현대자동차가 이토록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현대의 야심작, 인기 비결은?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 년 새 야심 차게 연구개발한 모델들을 내놓았다. 아이오닉 6와 N 비전 74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아이오닉 6는 사전계약 첫날(8월 22일) 3만 7446대가 계약돼 종전 아이오닉 5의 2만 3760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극도로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실현한 유선형의 디자인과 더불어 롱 레인지 모델 기준 524km에 달하는 1회 충전거리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오닉 6는 지난 2020년 콘셉트 ‘프로페시’로 처음 데뷔했다. 프로페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에 속하는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할 만큼 혁신적인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오닉 6가 양산차로 처음 공개될 당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프로페시와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인 점이었다. 이는 아이오닉 5가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카 ‘45’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양산된 것과 일치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렇듯 현재 양산되는 아이오닉 시리즈는 컨셉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이는 그만큼 디자인을 위한 기술이 완벽하게 세팅됐다는 증거를 의미하고, 이 같은 아이오닉 시리즈의 기조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컨셉카 디자인 그대로 나오는 게 유행?

2010년대 이후로 컨셉카의 개념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실용적, 공학적 측면을 거의 배제하고 무조건적으로 디자인 역량을 선보이는데 집중한 반면, 현재는 자동차 금형 제작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콘셉트카를 실제 양산차량과 근접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콘셉트카는 더 이상 제조사의 먼 비전만을 얘기하는 제품이 아니라 향후 출시할 모델의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프리뷰’ 개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산차와 최대한 유사하게 제작되는 추세다.

앞서 소개한 아이오닉 5, 6가 그 예다. 이외에도 최근 위장 필름을 부착한 채 주행 영상이 공개된 기아 EV9 또한 EV9 콘셉트와 상당 부분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N 비전 74 콘셉트는 얼마 전 자동차 기자들을 초청해 트랙 주행까지 마쳤다. 이 말인즉슨, 애초에 주행능력까지 고려해 제작된 콘셉트카라는 뜻.

N 비전 74 또한 양산차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현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게 되면 지금의 디자인에서 타협해야 할 부분들이 생기겠지만, 콘셉트와 유사하게 나올 N 비전 74의 양산 버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마지막으로 아이오닉 7, EV9과 더불어 양산 가능성이 큰 또 하나의 기대주는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이다. 지난 8월 실내까지 공개되며 콘셉트카에서 보았던 혁신적인 디자인이 양산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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