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h 이상
도대체 왜 그랬을까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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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한 터널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시속 60km 구간과속 단속구간인 이 곳에서 K5 한대가 규정속도에 맞춰 주행중이었는데, 엄청난 굉음과 함께 뒤따라오던 BMW 바이크가 충돌한 것이다. 이 때 K5의 속력은 시속 50km 정도 였으며, 바이크는 시속 200km 이상으로 초과속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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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로 K5 차량 2열이 완전히 박살났으며, 바이크 역시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유리 파편에 다치는 등 가벼운 부상으로 끝났다. 하지만 바이크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는 여러 기사에 댓글로 사고 후기를 전했는데, 추돌사고의 여파로 차량이 100m 이상 밀려난 후 간신히 멈춘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험 처리를 진행했는데, 바이크 운전자는 책임보험만 가입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곳은 원래 
테스트 명소로
유명했다

misiryeong

사고가 발생한 터널은 강원도 소재의 미시령 터널이다. 터널 길이는 약 3.5km로 놀랍게도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니다. 요금소가 있어, 전용도로로 오해하기 쉽지만 국도에 해당된다. 2006년 개통 이후 직선구간이 길고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다. 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자동차나 바이크의 최고속력 테스트 성지로 유명했다.

실제로 이번 사고 바이크를 비롯해 미시령 터널 내 바이크 질주 인증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 되어,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고 바이크의 경우 BMW S1000RR으로 추정된다. 일명 ‘쓰천알’로 불리는 리터급 고성능 바이크로, 최고 속도 300km/h를 자랑하는 바이크계의 슈퍼카다. 제로백만 하더라도 2~3초대다.

국내에선 서킷 외 테스트할 곳이 전무한데, 미시령 터널의 경우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기 좋은 환경이라 알려져있다. 물론, 일반도로이기 때문에 절대로 테스트를 해서는 안된다. 

 

구조상 위험한 
미시령 터널

misiryeong

미시령 터널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터널이지만 주변 환경은 그렇지 않다. 속초방향은 경사가 4~10.6도나 되기 때문에 일반 차량은 속력을 내다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브레이크 파열이나 과열로 제동이 안 될 상황에 대비해 긴급제동시설까지 마련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곡선 구간이 나오기 때문에 절대로 과속을 해선 안된다. 

따라서 제동 성능이 좋은 차량이라 할 지라도 완벽히 차를 제어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 꼭 참고하자.

 

바이크는 왜
그대로
충돌했을까

그렇다면 바이크는 왜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직격했을까? 터널 내부는 상당히 밝기 때문에 차량이 안 보여 부딪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암순응 과정을 지목한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후로, 바깥이 터널보다 밝은 시간대다.

터널 바깥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며 터널로 진입하게 되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 갑자기 어두워지게 된다. 이 때 우리 눈은 홍채를 조절해 빛을 더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시간에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는 주장이다.

그밖에 바이크 헬멧을 어둡게 틴팅하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어찌됐든, 터널 진입 시 감속은 필수인데 이를 지키지 않아 앞서가는 차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공도는
서킷이 아니다
즐기지 말자

misiryeong

사실 미시령 터널 뿐만 아니라 강원도 곳곳은 와인딩이나 가속을 즐기는 자동차 및 바이크 마니아로 북적인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외 국도의 경우 산길을 따라 굽이굽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뉘르부르크링 못지 않은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곡선이 심한 내리막길에서 과속을 하며 운전을 즐기는 것은 절대로 해선 안되는 행동이다. 이 곳에서 벌어지는 과속,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정상적이지 않은 추월 등은 모두 난폭운전에 해당된다. 만약 일반 운전자가 이들을 신고하면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형사입건 시 추가로 벌점 40점 부과, 40일 운전면허정지처분이 내려진다. 만약 구속 시에는 운전면허취소처분과 결격기간 1년에 처해진다.

특히 난폭운전으로 사고를 내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경우에 따라 12대 중과실로 처리되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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