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국산차 판매량 1위는?

은근히 신경쓰인다.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들이라면, 내 차는 얼마나 좋은거지? 얼마나 인기 있는거지? 다른 사람은 뭐사지?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국자동산업협회에서는 매달 유의미한 집계를 통해 차량 판매 순위를 발표한다.

한국자동산업협회 통계에서 발표한 8월의 베스트셀링카(신차 기준)는 무엇이었을까? SUV의 열풍에도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국산 소형트럭의 최강자, 포터2다. 지난 8월 7,792대 실적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포터2는 전월대비 1,194대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1위를 지켜냈다.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의 절친

1977년에 최초로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포터는 생산 36년차를 맞이하는 장수모델이다. 포터는 중소규모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 유통기업, 시장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소상공인 등 다양한 서민들의 짐을 실어나르는 트럭으로 매우 친숙하다.

그리고 운전면허를 1종으로 취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운전해 본 차량이 바로 포터다. 실제로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에 갖춰진 1종 실기 차량이 포터이며, 이것을 운전하지 못하면 당연히 시험에 떨어진다. 때문에, SUV를 운전하려고 1종 시험을 봐도 포터를 몰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포터는 화물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 혜택을 받는다. 다목적이긴 하지만 대체로 생계형인 경우가 많아, 정부차원에서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자동차세를 조정했다. 화물자동차의 자동차세는 적재정량(kg)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영업용 차량과 비영업용차량의 자동차세가 다른데, 포터는 적재정량 1,000kg이하에 딱 맞췄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내도 영업용 6,600원을 낸다. 비영업용의 경우 28,500원이다.

압도적인 포터2 판매량
비결은?

사실 포터2의 판매량 1위는 꽤 오래되었다. 2012년 이후 국산차 월 판매량 10위권 안에는 항상 들어갔고, 그 어렵다는 IMF때도 판매량이 늘어난 전설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코로나 시즌에 거리두기로 인해 유통산업이 호황을 맞이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포터가 1위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다. 포터의 유일한 맞상대는 기아의 봉고다. 같은 1톤트럭 시장을 양분하는 차량인데, 8월 순위에서는 포터가 1위고 봉고가 3위다. 봉고가 3위로 밀린 이유도 여러가지 있겠지만, 포터가 1톤 트럭의 대명사처럼 굳어져 지명도가 높기 때문이다.

2020년에 개정된 자동차법도 한 몫 했다. 전국적으로 캠핑과 차박 열풍이 불면서 차박용 차량튜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캠핑과 차박의 필수조건이 무엇인가, 바로 거주가 가능한 공간이다. 적재칸은 일반 차와 비교하면 넓고 광활하다. 이 부분은 캠핑이나 차박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안성맞춤이다. 현대차에서 순정으로 내놓은 포레스트만 봐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튜닝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포터2는 전기차로 파생모델까지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차를 구매하면 영업용 번호판을 지급했다. 소형상용차의 영업용 번호판은 수량이 정해져 있어 개인에게 번호판을 구매해야 하는데 웬만한 차값만큼 비싸다. 때문에 포터2 일렉트릭 구매로 영업용 번호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폭발적인 실적 상승을 부추기는 트리거 역할을 했다.

다만, 이런 혜택은 2022년 4월에 종료되었지만, 도심최적화 저소음 소형상용차라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전히 인기가 많다.

1년 내내 수요 폭발
중고차도 없어서 못판다

중고차 판매시장에서도 포터는 인기가 좋다. 생계형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중고라도 급하게, 가진 돈의 형편 때문에 찾는 경우도 있고, 신차도 오래된 화물차를 폐차시키고 또 사기 때문에 고정 수요층도 많다.

SK엔카 기준 21년식 4만 5천km 주행한 화물차의 가격이 1890만원이다. 동일한 신차 가격이 201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중고방어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포터2는 과적을 잘 견디는 차다. 물론, 과적은 불법이지만 국내 물류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1톤을 상회하는 적재량을 거뜬히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최근 포터2는 화물차의 안전을 위해 첨단 주행기능도 일부 들어가 있어 투박한 화물차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내부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검은 가죽시트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한 통풍시트 등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껏 업그레이드 된 포터2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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