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뜬금없이
신차 출고 기간 연장?

포스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급한대로 비상조치는 취한것으로 알려졌으나,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어,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이다.

한편 현대차도 이번 재해의 영향을 받아 신차출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출고 적체로 1년 넘게 밀렸려있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신차 출고가 더 늦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내연기관차는 평균 10개월, 전기차는 12개월, HEV 모델은 최대 20개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한편 신차 계약 시 가장 늦게 받는 모델로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있다. 두 모델모두 20개월, 즉 1년 8개월 기다려야 한다. 또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년 6개월 걸린다. 전기차도 문제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GV60은 모두 1년 이상 대기다.

전기차 전용 제품 일부
포항제철에서만 만들 수 있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그동안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 적체에 시달렸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탑재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포항제철이 입은 수해가 현대차에 영향을 끼칠것 같지 않지만 의외로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을 보유하고 있어 차량 생산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포항제철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이 있다. 전기모터 생산에 꼭 필요한 전기강판을 포항제철소에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복구가 늦어질수록 전기강판 수급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포스코

전기차 모터에 사용되는 전기강판은 포항제철소 내 압연 라인의 전기강판 공장에서만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이번 태풍 피해를 가장 심하게 입은 곳이 압연공장이라는 것이다. 완전복구까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출고적체 기간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4개월 내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포스코

한편 전기차 수요 증가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외에 다른 공장에서도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중이다. 2025년 부터 광양제철소에서도 전기강판 생산이 시작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아직 전기강판을 만들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의 복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기차 부품 수급에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포스코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포스코 내 전기강판 재고는 2개월치가 전부다. 그나마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등을 통해 3~4개월치 전기강판 재고를 확보해놨다. 즉, 4개월 이내에 완전 복구가 되지 않으면 전기차 생산이 어려워진다. 최악의 상황엔 중국이나 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와야 한다.

이 경우 강판 품질 하락 우려와 수입에 따른 비용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추후 신차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정적으로 복구가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불안정한 상황

포스코

4개월 내 안정적으로 압연공장 복구가 이루어져, 전기강판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현재 복구 현장은 아비규환이다. 한 때 태풍 ‘난마돌’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복구작업 중단을 하기도 했다. 즉 각종 기상현상에 의해 언제든지 복구 작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공장의 경우 복구 문제 뿐만 아니라 생산물량을 정상화 하는 것 또한 문제다. 압연공정은 제작공정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공장이 돌아가더라도 기존에 생산하던 상황까지 도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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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제로 현대차그룹 내에선 포항제철소 생산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TF 팀 구성을 검토중이다. 급할 때 전기강판을 수입하거나 다른 부품업체로부터 전기모터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원자재 및 부품 수요 역시 급증할 것이다. 과연 올해 하반기에 발생한 위급상황을 잘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출고적체 불편을 해결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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