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계에 흥미로운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바로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사륜 구동 모델이 조만간 출시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현행 4세대 일반 모델이 판매를 시작한지도 2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투싼 하이브리드 사륜 구동’은 과연 어떤 차?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고시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투싼 하이브리드 4WD 모델이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및 기술적 세부 사항을 만족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투싼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이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연비 인증도 마쳤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투싼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의 연비는 17ㆍ18인치 타이어 탑재 차량이 15.3km/L, 19인치가 15.1km/L다. 빌트인캠을 적용할 경우 각각 14.9km/L와 14.7km/L로 낮아지게 된다.

 

하이브리드에 사륜 탑재 시 좋은 점?

‘하이브리드차’하면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상대적으로 연비가 높다는 점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에 사륜 구동을 탑재하면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

제일 먼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형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복합연비 14.3km/L를 넘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복합 연비가 이 기준을 충족해 약 200만 원 수준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륜 구동을 모델에 오토 터레인 모드와 E-Ride을 적용했다. 현대차 측은 투싼 하이드리드에도 이 두 기능을 탑재한다고 했다.

오토터레인 모드란 차량에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여러 센서를 통해 얻은 실제 주행 데이터와 사전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노면을 감지해 자동으로 적합한 터레인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사전 학습된 데이터에 휠 센서, 종가속도 센서, 엔진회전수와 토크, 제동 슬립 양을 통해 얻은 실주행 데이터가 더해진다.

E-Ride는 차가 노면에 의한 충격과 앞뒤가 마치 시소처럼 흔들리고 출렁거리는 피칭(Pitching) 현상으로 발생하는 움직임을 상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의 구동 모터로 역방향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기술이다.

 

다시 붉어진 ‘현대차그룹 퍼주기 논란’
논란의 원인은 무엇?

앞서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달리, 투싼에는 유독 사륜구동 옵션이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았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옵션이 지연됐던 건 연비 등이 그동안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급반전 되었다. 정부가 지난 2020년 말 친환경차 기준을 개정하하였고, 결국 투싼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 4륜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러한 상황을 놓고 부정적인 시선과 함께, ‘현대기아차 밀어주기’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배기량 1,598cc, 복합연비 15.3km/ℓ 쏘렌토 하이브리드 의 경우 개정을 통해 중형 모델 기준에서 추가된 ‘길이, 너비, 높이 중 하나가 소형 초과’로 인해 친환경 차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150~200만 원 정도에 친환경 보조금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개정안 발표를 하던 당시, 관계자가 했던 말 또한 이슈가 되었다. 개정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시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엔진 다운사이징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 세재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하는 기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발표를 했다. 취지만 놓고 보면 좋앗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된 터보 엔진 기반의 다운 사이징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적용하는 브랜드가 현대기아차가 거의 유일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친환경차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친환경차 분류 기준에 대한 기준은 있어 보인다. 더구나 다른 것도 아니고 환경을 위한 규제 부분을 기업을 위해 완화를 시킨 건 시대를 역행하는 잘못된 정책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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