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애매한 상황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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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 보면 좌회전, 우회전, 그리고 차선 합류 등 다양한 주행을 하게 되는데 의외로 방향지시등 사용 방법이 논란거리로 자주떠오른다.

위의 상황이 대표적인 예시다. 당연한 상황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우회전을 기다리는데 좌측 방향지시등이 점등 중인데 이런 상황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운전면허를 따고 거리에 나와 운전을 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방향지시등을 자신의 진행 방향으로 켜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알 것이다. 그럼 앞서 봤던 차량 같은 일은 왜 일어나는 걸까?

우회전 시 방향지시등 방향은?

우회전을 앞두고 좌측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우회전을 하려고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시키면 합류하려는 직진 차선의 차량들이 이를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래서 원활한 합류를 위해 ‘주의’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도로교통법 내용을 살펴보면 주장과 정 반대다. “우회전 또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꾸려는 때, 그 행위를 하려는 지점에 이르기 전 30미터 이상의 지점에 이르렀을 때, 수신호나 오른쪽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할 것.”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꾸려고 할 때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좌측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법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주장한다. 심지어 법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까지 하기도 한다. 직진 차량이 좌측 방향지시등을 봤기 때문에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제부터 잘못됐다.

도로교통법 제26조 1항은 여러 상황에서 차량 통행의 우선권을 명시하고 있다. 제26조 1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차의 운전자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가 있는 다른 차가 있을 때에는 그 차에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

즉,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합류할 때, 직진 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다는 말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분명 직진 차량임에도 우회전 차량들을 껴주곤 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배려지 의무가 아니다.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더 안전하게 끼어든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우회전 차량은 기본적으로 차량이 오지 않는 상황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방향지시등을 켜서 굳이 자신을 알리지 않아도, 직진 차량들은 해당 차량이 합류하려는 차량임을 이미 안다. 알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서 합류 외 선택지는 후진이나 역주행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일 싸우는 주유소 출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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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나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90도로 우회전해 나가는 방식이다. 주유소 부지 내에서 출차 차량의 각도가 어떻고,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완만히 합류하는 방식이 아닌 이상, 결국 합류 직전에 가서는 모두 우회전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직진 차로의 차량이 보기에는 모두 우회전으로 나오는 것은 똑같다.

이럴 땐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량이 오지 않을 때 나가면 된다.

우회전 후 다른 차선으로 합류할 때는 정석대로 하면 된다. 우회전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 놓고 있어야 한다. 우회전이 완전히 끝난 후 좌측 차선으로 합류한다면 그때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좌측으로 차선 변경을 한다고 미리 한참 앞에서부터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 놓고 운행해선 안 된다.

일부 운전자들은 이런 방법에 대해 법이 틀렸다거나 사회적 합의, 관습을 운운하며 융통성 있게 운전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이 달린 안전 관련 법규에 융통성이 발휘돼서는 안된다.

자동차는 운전자가 어떻게 운행하는지 따라서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정해진 법규를 놔두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이럴 때는 안 지켜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못하다.

교통법규 준수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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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법이 맞지 않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공인하는 운전면허증을 따서 도로에 올라온 것은 자기가 좋던 싫던 이미 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과 같다.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는 안된다. 다른 나라 어디에도 우회전 시 좌측 방향지시등을 쓴다는 내용은 없다.

올바른 사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자신의 스티어링 휠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면 된다. 방향지시등은 자신의 진행 방향을 남에게 알리는 장치다. 자신을 남들에게 주의시키려고 쓰는 장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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