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온갖 상 휩쓸었던 모델

팰리세이드의 형제 모델이 있을까?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존재한다. 다만 북미 전략모델로 존재하는데, 기아의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 그리고 ‘모터트렌드’(Motortrend)에서 각각 ‘2019년 탑10 베스트 카’와 ‘올해의 SUV’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에도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히며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SUV 모델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평가와 시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이나 수많은 자동차 리뷰들 모두 텔루라이드에 대해서 호평 일색이다.

특히 올해 페이스리프트 이후 더욱 멋진 디자인으로 등장해, 북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상 복이 많은 텔루라이드
비결은 전략 모델?

텔루라이드는 태생부터가 아예 미국 특화형으로 기획되고,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인들에게만 팔기 위한 자동차다. 그래서 북미 외 소수의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차다. 모델명 자체가 ‘텔루라이드’라는 미국 콜로라도 주의 광산업으로 유명했던 마을이다.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물론 텔루라이드의 강점이 오직 가성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북미 시장에서 위 언급한 상들을 모두 받는 차는 정말 드물다. 가성비 하나만 좋아서는 받을 수 없는 상 들이기도 하다.

텔루라이드와 직접 경쟁하는 차들 중 손꼽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들은 포드 익스플로러,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텔루라이드는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힘을 과시하며 준수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가성비 외 텔루라이드만의 큰 장점은 바로 디자인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주력 판매시장에 따른 색채가 강해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텔루라이드같이 특정 지역을 겨냥한 시장 특화형 전략 모델들을 선보인다.

북미 지역에서 선호하는 디자인들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야 한다.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는 북미 취향의 디자인은 선이 굵고 심플한 느낌의 면 속성을 가진다.

자국에서 큰 호응을 얻는 GM 브랜드의 모델들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런 차들은 미국을 벗어나면 힘을 못쓴다. 디자인도 그렇지만 체급이나 연비가 북미 외 지역에서 운용하기엔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의
투박하지만
남성적인 디자인

텔루라이드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했고, 미국 조지아주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런 방식은 기아차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 혼다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만드는 브랜드들 상당수가 미국 스튜디오에서 미국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당연하게도 그 나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텔루라이드의 작고, 세로로 긴 비율의 전 후방 램프들이 차를 극단적으로 넓어 보이게 만든다. 양옆으로 밀어 넣은 램프들 사이 드넓게 자리 잡은 그릴도 마찬가지다.

측면부도 섬세한 기교 없이 정직하게 큼직큼직한 면 구성이 눈에 띈다. B필러 부분을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해 눈에 띄지 않게 한 필러-레스(Pillar-Less) 디자인이 특징이다. 덕분에 측면부 디자인이 더 깔끔해 보이고, 외부에서 보았을 때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전달한다. 또한, 날카로운 라인 없이 투박한 볼륨으로만 처리한 바디부는 차체를 단단해 보이게 해준다.

후면부는 세로형의 램프가 역시 미국적인 느낌을 강하게 내준다. 리어 부분 디자인도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기교 없이 넓고 단단한 면을 보여주면서 텔루라이드가 어떤 성격의 차량인지 잘 설명하는 듯한 디자인이다.

한편 텔루라이드의 심플한 디자인은 애프터마켓 튜닝 시장이 활발한 북미 지역 특색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픽업트럭과 SUV는 오너들이 직접 튜닝하는 비율이 일반 세단보다 크다. 마치 백지 도화지 같은 디자인 덕분에 어떤 튜닝 파츠를 끼더라도 큰 위화감이 들지 않고 잘 어울린다.

텔루라이드의 묵직안 인테리어

인테리어도 외관 못지않게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인테리어는 외관과 유사한 분위기다. 레이아웃 자체가 특별하게 뛰어나거나 혁신적이진 않지만 디테일과 마감에서 미국차만의 특징들이 묻어 나온다. 다만 페이스리프트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간결한 센터패시아 구성을 가지는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다.

같은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팰리세이드와 다르게 텔루라이드는 차량의 성격에 맞춰 보다 고전적인 플로어 타입 기어 레버를 채택했다. 그리고 미국 SUV와 트럭에서 흔히 보이는 손잡이 디테일들이 보인다. 보통 실내에 위치한 손잡이들은 완전한 오프로더 차량들에게 험지를 주파할 때 잡으라고 있던 디테일이다.

메마르고 단단해 보이는 우드 트림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가격대의 차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 치고 상당히 품질이 좋다는 평가다.

실제 북미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호평

소비자들 대부분 이 차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의견이 항상 빠지지 않고, 디자인과 주행감 모두 고평가를 받는다. 가격 대비 적용 사양이 풍부해 2배 넘는 가격의 벤츠 보다 더 좋다는 의견부터, 남성미 넘치는 묵직한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은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출력이 약간 아쉬운게 단점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반 도로에선 충분하지만 오프로드에선 온전히 활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통틀어 이 정도의 호평을 받는 한국차는 드물다. 요즘은 출시하는 모델마다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텔루라이드가 등장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매사에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이렇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쇄도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 차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거의 없다. 팰리세이드와 겹치는 것 외에 곧 EV9 과 같은 대형 SUV 출시가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디자인은 앞으로도 텔루라이드 출시를 요청하도록 부추기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1
+1
3
+1
0
+1
1
+1
1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