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야외 주차는 겨울을 제외하면 실내를 찜통으로 만든다. 최대한 차 실내 온도를 생각해서 지하주차장을 찾아다니지만, 빈자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나무 밑이 세울만 하지만 때로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차가 상당히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늘 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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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가로수 밑을 지나면 종종 나무수액이 떨어진다. 특히 버드나무나 포플러 나무는 왕성한 활동을 하며 비교적 많은 양의 수액을 방출하기 때문에, 이 나무들 아래 주차를 한다면 수액 세례를 맞을 수도 있다.

자동차에 떨어진 수액은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이슬비를 맞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 그러나 하루 이상 방치된 나무 수액은 자동차의 도장면으로 스며들며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을 남기고, 말라붙으면 제거조차 힘들다.

특히 나무 수액은 자동차의 유리를 부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흔히 유리는 전혀 부식되지 않는 재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은 아니다. 나무 수액과 같은 액체성 물체가 오랜 시간 유리에 부착되어 있으면 알칼리성이 강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유리를 침식시킨다. 이러한 화학반응은 ‘백화현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뿌연 때가 낀 듯 유리를 흐릿하게 만든다.

그늘 위 새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나무 밑에 장시간 주차를 할 경우, 자동차는 새똥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새똥은 알칼리성이 강한 나무 수액과 반대로 강한 산성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수분이 증발하면 산성도가 더욱 높아진다. 즉시 제거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하루 이상 방치를 할 경우 나무 수액과 마찬가지로 도장면에 얼룩을 남기거나 차체의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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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나무 열매와 벌레의 사체 등, 나무 밑은 자동차를 오염시킬 각종 요인들로 가득 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속담처럼, 뙤약볕으로부터 자동차를 지키려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것이다.

내 차를 아낀다면
가급적 나무 그늘은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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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나무 밑에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다. 뙤약볕을 피하고 싶다면 최대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커버를 띄워두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신문지나 종이박스 등으로 차를 덮어두는 것도 괜찮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자동차를 도난당할 염려가 없는 장소일 경우, 유리창을 약 1cm 정도 내려둠으로써 실내 온도 상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혹여나 열린 창문을 통해 벌레가 들어오는 것이 걱정된다면, 제라늄,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등 향기가 나는 천연 방향 제품으로 벌레를 내쫓을 수 있다.

이미 수액이나
새똥 범벅이 되었다면?

만일 나무 수액과 새똥에 자동차가 오염되었다면, 재빨리 세차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말라붙기 전에는 고압 세차로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오염 초기에는 마른 걸레나 깨끗한 화장지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잦은 세차가 귀찮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그냥 두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수액과 새똥은 더 딱딱하게 굳어 제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늦어도 2~3일 안에는 씻어내자.

세차를 할 타이밍을 놓쳐 딱딱하게 말라붙은 경우에는 반드시 물걸레나 물 적신 스펀지를 사용해야 한다. 말라붙은 상태에서는 잘 닦이지도 않을뿐더러, 이를 억지로 긁어내면 차체에 쌓인 먼지나 모래로 인해 도장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오염된 유리는 연마제를 사용하면 처음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유리 전문 세정액을 스펀지에 묻혀 오염 부위를 집중적으로 문질러주고 닦아내면 부식 부위가 깔끔하게 제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심하게 부식된 유리는 운전 시야 확보와 안전을 위해서 새 유리로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

안전위험은 없지만
차를 아낀다면 참고하자

사실 이번 포스트에서 언급한 나무 밑 주차가 치명적인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세차를 자주 해야 하거나 고민하게 만드는 등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차량의 미관과 자신의 기분을 위해서는 나무 밑 주차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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