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눈 쌓인 언덕, 이제는 걱정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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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폭우 뿐만 아니라 폭설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이면 아무리 좋은 차라 할 지라도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로가 마비돼, 차를 버리고 걸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북구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걱정이 없다. 심지어 경사진 언덕에서도 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눈이 많이와도 절대로 눈이 쌓이지 않도록 도로에 ‘열선’을 깔아놨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도로열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4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해, 지금은 도로 열선 설치 규모는 113개소에서 281개소로 148% 급증했다.

도로열선은 도로 밑에 매설된 전기케이블에 전류를 흘려보내, 전기저항으로 발생한 열로 눈을 녹이는 제설용 시설이다. 일부 지자체 관계자는 “도로열선이 생각보다 따듯한 탓에 고양이들도 자리잡을 정도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② 돈 많이 들텐데, 염화칼슘으로 해결 안되나?

관악구

도로열선이 깔리기 전 까지는 염화칼슘이나 염화나트륨을 뿌리는 방법이 가장 흔했다. 해당 성분이 물(눈)에 녹으면 어는점이 내려가 얼지않게 된다. 평균적으로 염화나트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9도 사이에서 가장 효과가 좋다. 한편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한파를 고려하면 염화칼슘이 더 널리 사용된다. 영하 32도 까지도 효과가 있으며 물을 흡수하면 열을 방출하는 특징이 있어 염화칼슘이 녹은 물은 영하 50도까지 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관 시 습기를 피해야 하고, 도포 이후에는 차량 하부, 철제 교통시설 부식의 원인이 되고 지면 오염으로 식물 생장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또한 눈이 내리면 실시간으로 염화칼슘을 뿌려야 하는데, 이를 도포하는 차량이 늦게 도달하는 곳은 이미 눈이 쌓여 피해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천시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도로 열선이다. 땅의 지열을 이용해 온수를 순환시켜 노면을 따뜻하게 하는 방식과 전기 열선 방식이 있는데, 국내 대부분은 전기 열선방식을 사용한다. 지면 7cm 밑에 열선을 설치하고 겨울에만 작동한다. 온도, 습도 센서등이 같이 달려 있어, 겨울 중 기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한다.

유지 비용은 열선이 매설 된 지역 당 월 138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100m 거리 규모 매설에 9천만원 정도가 든다. 분명 염화칼슘 도포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열선 시스템이 자동으로 켜지기 때문에 추가 인력이 추입되어 제설을 할 필요가 없다. 폭설이 내려도 도로 만큼은 녹은 상태 그대로다.

실제로 열선이 가장 많이 매설된 성북구의 경우 열선 도입 후 주민들의 만족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③ 눈만 해결하는 게 아니다

관악구

도로 열선은 설치 지역에 따라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추운 시기에 가장 위험한 것은 눈 쌓인 길 보다 블랙아이스가 생긴 곳이 더 위험하다. 블랙아이스는 아주 얇게 낀 얼음층이다. 일교차로 생긴 수분 또는 바닷가 근처 수증기가 밤중에 얼어 붙어 살얼음판을 만든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다리는 도로가 더 빨리 냉각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쉽다. 겉으로 보면 아스팔트 색과 똑같아, 운전자들이 방심을 해 미끄러짐 사고를 당하기 쉽다. 단 한가지, 바닥이 반짝인다. 이런 곳에 열선을 매설해 놓으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ND. 올 해 겨울에는 큰 사고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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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사계절이 다채로워 좋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좋을 리 만무하다. 폭우와 태풍, 폭설이 반복되면 사고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과거처럼 눈길, 빙판길에 피해를 보는 운전자들이 없었으면 한다. 또, 겨울철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열선 시스템이 주요 도로에도 확대 적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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