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차 ‘EX90’을 공개했다. 볼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7인승 모델로 최신 기술의 집합체라는 평이다. 지금부터 볼보의 전기차 지향점을 보여주는 EX90은 어떤 차일지 함께 알아보자.

사람의 눈을 닮은 헤드라이트

EX90의 외관 실루엣은 기존 XC90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완전히 다르다. 전면부터 살펴보면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 언어인 ‘토르의 망치’가 돋보인다. 가늘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램프는 주행 상황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특히 지금껏 양산차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특징이 있다. 바로 히든(Hidden) 형식의 헤드라이트가 그것이다.

EX90의 최첨단 헤드라이트는 날카로운 DRL 속에 메인 헤드라이트가 숨어있다. 주간에는 픽셀 그래픽의 DRL이 점등돼 있다가 어두워지면 상하로 분리되며 메인 헤드라이트가 드러나는 방식인데, 마치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닮아 더욱 인상적이다. 나아가 헤드램프 하단에 수직으로 픽셀 라이트가 이어지는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폭과 높이를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범퍼 중심엔 볼보의 아이언 마크 엠블럼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차량의 후면은 폴스타와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내연기관 XC90의 분위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고유의 ‘ㄷ’자 테일램프가 적용되었고 리어 윈도 양측면으로 추가적인 LED 램프가 부착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EX90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 계수를 0.29Cd까지 낮췄다. 7인승 대형 SUV 임을 고려하면 훌륭한 수치다. 휠 디자인도 공기 저항에 민감한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했다.

휠 너트 체결 부위에서 발생하는 공기 와류를 없애기 위해 외부 커버를 덧댔고 중심에 자리했던 입체적인 볼보 엠블럼도 삭제했다. 이는 휠 스포크에 새긴 ‘VOLVO’ 레터링으로 대체했다. 또한, 각 도어 손잡이도 히든 타입으로 바꾸고 폴스타처럼 사이드미러 테두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점도 특징이다.

지속 가능한 소재

볼보는 EX90에 쓰인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해 강조했다. EX90에 들어간 강철의 15%, 알루미늄의 25%는 재활용 금속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소재는 총 48kg이 들어갔는데, 이는 전체 플라스틱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볼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세련되고 심플한 실내

EX90의 실내 구성은 티저 이미지에서 보았듯이 세련되고 심플한 인상이다. 기존 볼보의 레이아웃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특히 폴스타3와 실내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14.5인치로 크게 늘어난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구글 지도, 음성인식, 앱 서비스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국내 사양의 경우 ‘SKT 통합형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실내 곳곳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볼보의 섬세함이 묻어난다. 오버헤드 콘솔과 독서등, 트렁크에 레이더 센서를 마련해 차에 남아있는 어린이 및 반려동물을 인지하고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더불어 실내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을 상시 추적해 졸음운전 등을 사전에 예방한다.

대형 모니터 덕분에 물리 버튼은 한층 줄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칼럼식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에 달고, 센터 콘솔엔 수납공간과 컵홀더, 오디오 볼륨 조절 다이얼만 남겼다. 25개 스피커를 갖춘 바워스 &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1열 시트 헤드레스트 속엔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Tweeter)를 넣어 보다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으며 몰입도를 한층 키웠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

EX90은 안전을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차체 외부에는 카메라 8개 와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6개, 라이다 센서를 달았다. 특히 루미나(Luminar)와 함께 개발한 라이다 센서를 앞 유리 상단 중심에 배치했다. 해당 라이다는 최대 250m 전방을 감지할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볼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더를 통해 대형 사고 위험률을 20%로 줄일 수 있으며, 충돌 방지 효과는 9% 올랐다.

각 센서로 받아들인 정보는 볼보만의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로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자동차 주변의 가상 세계를 형성한다. 덕분에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의 완성도는 더욱 올라갔다.

EX90의 파워 트레인에는 앞뒤 차축에 영구 자석 전기 모터가 하나씩, 총 2개가 장착되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얹어진다. 최고 출력은 380kW(517마력), 최대 토크는 910Nm(92.8kg*m)를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111kW로,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용량은 최대 250kW로 10분 만에 180km를 달릴 전력을 채울 수 있으며, 30분 만에 10→80% 충전을 완료한다. 플러그를 연결하기만 해도 결제까지 진행하는 ‘플러그 앤 차치’ 기능도 넣었다.

무엇보다 볼보 최초로 양방향 충전도 지원한다. 각종 전자기기나 가정집은 물론, 다른 볼보 순수 전기차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볼보는 배터리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90의 가격은?

EX90은 현재 글로벌 주문을 받고 있으며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볼보에 따르면 EX90의 기본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 9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볼보의 미래전략을 보여주는 EX90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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