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후륜 조향 구독에 이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벤츠가 제시하는 구독 서비스는 새로 부품을 장착해 주는 것이 아닌 단순 ‘언 락’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빠르게 알아보자.

벤츠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롭게 선보인 구독 서비스는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미국 사이트를 통해 연간 1200달러(한화 약 161만 원)를 지불하면 전기차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구독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구독을 할 경우 전기 모터의 출력이 60~87마력 상승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이 1초 단축된다.

대상이 되는 전기차 모델은 EQE, EQS, EQS SUV다. 구독 시 EQE 350과 SUV 모델은 최고출력이 288마력에서 349마력으로 향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6초에서 5.1초로 단축된다. EQS 450의 최고출력은 355마력에서 443마력으로 높아진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0.8초 빨라진 4.5초가 소요된다. EQS SUV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소비자들 반응은?

이번 구독 서비스는 한마디로 EQ 라인업의 최대 출력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거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처럼 커넥티드 서비스나 혁신적인 기능이 새로 도입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낮은 수준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구독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 신차를 구매할 때 이미 장착된 모든 부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는데, 나중에 구독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벤츠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소식을 듣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중엔 시동 걸려면 돈 내야겠네”, “기능이 아닌 성능 업그레이드에 이런 비용을 낼 사람은 없다”, “기본 찻값에 해당 성능을 구현할 하드웨어 가격이 포함돼 있을 텐데, 구독료까지 받네”, “구독하는 사람이 바보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해당 구독 서비스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무시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60~87마력이 증가하는 건 내연기관 배기량으로 치면 1,000cc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2.5 터보 → 3.5 터보 모델과 유사한 수치로 성능이 향상되는데, 두 모델 엔트리 트림의 가격은 약 700만 원 차이가 난다.

벤츠의 후륜 조향 구독

한편 벤츠는 앞서 후륜 조향 시스템을 연간 구독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0월부터 벤츠코리아가 EQS의 후륜 조향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EQS는 기본적으로 뒷바퀴가 4.5도 각도로 회전하지만 구독료를 지불할 경우 최대 1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7.5도, 주행 중 최대 10도까지 늘어난다. 가격은 1년 50만 원, 3년 100만 원이며, 벤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처음 차량을 구매할 때부터 10도 후륜 조향 기능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지만, 제조사가 구독 형태로 부가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후륜 조향 기능은 한번 사용하면 그 편의성을 잊지 못할 만큼 유용한 기능으로 알려졌다. 특히 EQS와 같은 대형 세단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더욱 필요한 기능이라는 설명이다.

벤츠에 의하면 EQS의 후륜 조향 기능은 조향각이 크지 않은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비교해 회전 시 필요한 공간이 약 1m 더 줄어들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 미장착 차량과 비교할 경우 최대 2m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

구독 서비스의 미래

구독으로 제공되는 기능이 아무리 편리하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도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 달 무료 체험’ 서비스다. 소비자로 하여금 무료로 기능을 체험해 보고 선택하게 하면 불만도 줄고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향후 이러한 구독 서비스는 완성차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벤츠를 비롯해 많은 제조사가 구독 서비스를 채택하는 추세다. 과연 완성차 업계의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여론을 딛고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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