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발생하면 재앙, 터널 화재사고

터널 내 화재는 사고 건수가 매우 적다. 그렇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비행기 사고처럼 한 번 발생하면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사례 하나를 예로 들면 지난 1999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몽블랑 터널’에서는 터널 화재로 무려 39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터널 내부의 온도는 최대 1,000도에 육박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처럼 피해가 큰 이유는 터널 자체가 입구와 출구 외 차가 빠져나갈 곳이 없는 점이 가장 크며, 긴 터널의 경우 한참 들어와야 화재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즉, 다른 차들이 위험을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터널로 밀려들어오면, 결국 도망갈 수 없는 위기로 이어진다. 

 

② 터널 진입을 막는 꼭 필요한 시설

위의 사례 처럼 차가 계속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누군가 통제를 하거나 이에 준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요즘은 이런 시설들이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고속도로 터널 입구에는 정체불명의 거치대와 여기에 달려있는 장비를 볼 수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과속카메라인가?”라고 갸우뚱하며 급하게 속력을 줄이기도 하는데, 사실은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다. 이 시설은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 또는 이외의 모든 것들을 차단한다. 터널 안에서 화재나 추돌사고, 각종 자연재해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모든 위험상황을 터널로 진입하려는 운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 터널 옆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할 것을 안내하기도 한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작동 모습을 본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잠시 설명하면, 앞서 언급했듯 화재와 같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 작동한다.

 

③ 어떻게 작동할까?

터널 진입 차단시설은 지지대와 전광판, 그리고 안내 천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전광판으로 터널 내 문제를 알려,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서 터널 내 돌발 상황 발생 시 경광등과 함께 사이렌이 울린다.

또한 ‘터널사고 발생 차량진입금지’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는 롤타입의 스크린(천막)이 내려온다. 이 시설은 교통안전 시설인 만큼 별도의 규정이 존재한다. 터널진입차단시설은 터널입구에만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여러 개의 터널이 연속된 곳에서는 첫 번째 터널입구에만 적용된다. 

사이즈는 너비 3.2미터 표지에 ‘터널사고 진입금지’와 같은 차단 문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또, 표지가 완전히 전개되었을 때 가장 밑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2.2미터이어야 한다. 즉 운전자들이 충분히 볼 수 있는 높이로 매달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또한 모든 터널에 무조건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방재등급 2등급 이상인 터널 전방 100미터 앞에 설치하고, 반드시 기기 작동 시 경보가 출력되어야 한다.

참고로 방재등급이란, 터널 길이에 따라 구분한 등급을 의미한다. 3등급은 500~1천 미터 수준의 터널이며. 2등급은 1천 ~3천 미터 사이의 터널이다. 또한 1등급은 3천 미터 이상으로 아주 긴 터널이다.

  

④ 의외로 오래 된 터널 진입 차단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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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의외로 오래 전 도입되었다. 2004년 남산 3호 터널에 시범 설치되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웬만한 터널 앞에는 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초창기에는 1000m 이상의 긴 터널을 우선 설치 대상으로 지정하여 전국 터널 입구에 설치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107개소, 국도 70개소 이상에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 갑자기 작동한다 해도 당황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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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진입 차단시설은 일종의 위험을 알리는 경보 시설이다. 때문에 평소에는 잠잠하다가 위험이 발생하면 갑자기 작동한다. 이에 대해 일부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우선 속력을 줄이며 길 가장자리로 이동하자. 이후 현재 터널 상황을 인지하고 우회로 안내를 따라 다른 길로 이동하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이런 침착함 없이 당황해 터널로 진입한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마치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들어간 나머지 당황해 후진을 하거나 급정거를 하는 상황처럼 말이다. 

이번 내용은 교통시설 하나를 소개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짧게나마 참고한다면 언젠가 도움이 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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