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겨울에도 포트홀은 존재한다.

입김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추워졌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눈과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아른거리는 계절이지만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눈길/빙판길 운전이라는 시련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된다. 이 때만 되면 여러 방송을 통해 과속과 연말 음주운전 금지 캠페인이 소개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이슈들 만큼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있으니, 포트홀과 블랙아이스가 있다. 포트홀의 경우 여름에만 생긴다고 생각할 텐데, 사실은 겨울에도 발생한다.

② 여름과 다른 겨울 포트홀

포트홀은 도로 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지뢰다. 보통 여름철 장마가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겨울철 강추위와 강설도 포트홀을 만드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다만 포트홀이 생기는 과정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여름철 포트홀은 집중호우로 가득찬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반 지면으로 스며들게 된다. 이 때 지반 침하가 발생해 도로가 움푹 들어가다 파손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포트홀이 생성된다. 한편 겨울에는 눈이 내린 후 지면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이 주요 원인이다.

③ 이런 도로를 조심하자!

포트홀이 발생하는 도로들은 공통적으로, 시공된 지 꽤 오래 지난 곳이 많다. 아스팔트 도로는 시공 전 얼마나 무르게 만들지(소성변형 및 강성 조절)를 결정한다. 갓 포장 된 도로는 오래된 도로보다 비교적 물렁하다. 그리고 자갈 사이의 간격(공극)이 있어 적당한 빗물 배수 능력과 소음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 톤에 이르는 차량들이 계속 지나다니면서 점차 노후화되고, 공극이 줄어들어 깨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게 된다.

물론 시공업체들의 부실공사가 원인일 수도 있다. 다만 시방서(시공 매뉴얼)대로 포장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다시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 시공 관리가 소홀한 곳이 아닌 이상 제대로 시공한다.

④ 포트홀이 무서운 이유는 파손

주행 차량이 포트홀에 빠질 경우, 차량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범퍼 파손될 수 있다. 또, 하부 충격이 심하면 서스펜션 손상이나 엔진 하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ECU 등 각종 전자센서의 오작동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포트홀이 보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피하거나 속력을 줄여 천천히 지나간다. 이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야간 운전이다. 어두운 상황에 포트홀이 보일 리 만무하다. 일상 주행 혹은 고속으로 달리다가 포트홀을 밟으면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해 앞서 언급한 문제 외에도 차량 제어력을 잃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지자체마다 가입된 영조물보상책임에 의해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이 일반인들이 하기에 번거롭다는 한계가 있다.

⑤ 콘크리트 도로를 조심해야 한다

다리 위 도로에 대한 위험성은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콘크리트 도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스팔트 도로는 배수성이 좋기 때문에 눈이 내려도 어느정도는 밑으로 흘려보낸다. 하지만 콘크리트 도로는 배수성이 없다. 단단한 돌덩이로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만약 눈이 내려 눈 녹은 물이 생기면 콘크리트 도로는 빙판길이 되기 쉽다. 아주 얇게 형성되어 알아차리기 힘든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다중 추돌사고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미끄러지기 쉽도록 설계한 지자체 혹은 시공사 잘못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법원에서는 도로 빙판길을 고려해 안전운전을 하지 않은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둔다. 그 결과 지자체 대 운전자 과실 2 : 8 – 3 : 7로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과거 SBS에서 빙판길 관련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도심 50km/h 속력으로 빙판길 주행 시 제동거리가 승용차는 4.4배, 6톤 화물차는 7.4배, 시내버스는 7.7배로 크게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도로가 이유 없이 반짝일 땐 빙판길로 인지하고 저속으로 달릴 것을 권장한다.

■ 겨울에는 더 침착하게 운전하자

겨울에는 5분이 아니라 1분 일찍 가려다 황천길에 오를 수 있다. 규정 외 운전은 운전자 자신은 편할지 모르나, 주변 운전자들에게는 목숨이 오가는 폭력으로 다가온다. 이번 내용을 참고해 겨울철 도로에는 수 많은 변수가 있다는 점 알아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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