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내년 현대차 가격 확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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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차 가격이 급등할 예정이다. 다만, 벤츠나 테슬라처럼 자체적인 가격인상과는 성격이 다르다. 쉽게 이야기 하면 강제로 오르는 상황에 직면해 고민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할부금리 인상과 개소세 원상복귀 두 가지 문제가 가장 크다. 

보통 자동차를 구매할 때 할부를 신청하기 마련이다. 할부에는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는 신차 가격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차를 현금을 한 번에 내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금리가 낮은 캐피탈 사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은 금리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게 뛰고 있다. 2%대였던 금리는 어느새 10%로 올랐다. 현대차와 연계 중인 현대캐피탈의 신차 할부금리를 예로 들면 7월 금리는 2.8%였다. 하지만 얼마 후 4%로 뛰더니 최근엔 6.7%가 됐다.

한편 카드사는 10%대를 기록했고, 수입차 금리는 더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금융 자체를 포기하거나 심사 기준을 높여 승인을 내주지않는 캐피탈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신차 하나를 구매하면 수 백만원을 더 줘야 할 판이다. 문제는 내년부터 3.5%로 고정되어 있던 개소세가 5%대로 원상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추가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개소세 인하는 자동차 구매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진행된 정책이다. 하지만 출고적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책 효과를 거의 거두지 못해, 정부는 원상복구 한다는 입장이다. 개소세 인하 금액은 각종 세금 혜택까지 더하면 최대 143만원이다. 즉, 143만원만큼 신차 구매가에 더해진다는 의미다.

 

② 뿔난 소비자들, 그만 올려라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정부의 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인상인 셈이다. 하지만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완성차 제조사의 신차를 구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판의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즉, 가만히 있었는데도 비판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만, 이번 이슈와 별개로 연식변경, 페이스리프트, 풀 모델 체인지 등을 진행하면서 가격을 높인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점점 오르는 물가와 점점 상향 평준화 되는 신차의 상품성을 이유로 구매가를 높이면서, 이미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는 것이다.

신형 그랜저는 이전모델 대비 평균 350만원 가량 인상 돼, 풀 옵션 가격만 해도 약 5800만 원에 달한다. 해당 가격대면 수입차 구매도 고려해 볼 만한 액수다. 차량의 디자인, 성능, 기능 등 이전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별로 정해둔 마지노선을 넘기 시작하면 구매 의지가 꺾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③ 출고 대기물량, 악성재고 되나?

현재 현대차 그룹의 대기물량은 135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30개월 기다려야 하는 차량도 존재한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 공급문제 등으로 원활한 생산이 어려웠던 것이 문제였다. 요즘은 부품 및 자원 수급난이 해소되어 생산물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완전 정상화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이런 점을 이유로 들며 경기침체에 대해 1년 정도는 버틸 만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리인상 및 개소세 인상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신차 계약 자체를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차라 할 지라도 비싼 이자를 내며 구매하기엔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적체물량은 감소하게 된다. 그만큼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빨리 받게 된다.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이런 상황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당장 출고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계약 취소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딜러사 별로 갑작스러운 재고가 발생하면서 평소보다 더 높은 프로모션 할인을 진행하는 제조사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자체가 높다보니 프로모션 효과가 반감돼, 판매실적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상가상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품 공급, 신차 탁송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④ 롤러코스터 타는 글로벌 업계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비상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6개월 뒤 자동차 업계는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격인상, 높은 마진률으로 호황을 누리던 상황에 갑작스러운 종지부가 찍힐 것이라는 것이다. 

금리인상,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신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누렸던 저금리의 환상이 깨진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차량 구매 시 신청하는 평균 대출금액은 7.3% 증가 했다.

 

■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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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차 계약 취소의 원인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단지 현실에 맞춰 소비 패턴이 변할 뿐이다. 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제자리 걸음을 할 수 없다. 고가 정책을 버리고 중저가 모델에 집중하는 등 어떻게든 현 상황을 버티며 영향력을 높일 운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과연 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은 이미 시작 된 계약 취소와 소비 감소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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