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너무 흔한 과적 문화

과유불급이라 했다. 여러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보고 있으면 위태로운 상황이 자주 연출되곤 한다.간혹 어떻게 쌓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화물을 적재한 후 이동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소형 상용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현행법상 적재물은 성능상 적재 중량의 110%를 넘으면 안 된다. 때문에 1톤 트럭의 법적 최대 중량은 1.1톤이지만, 현실은 “저걸 견디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적재된 차량을 볼 수 있다. 1.5톤은 기본이고 2톤, 3톤까지도 싣는다. 당연히 엔진은 비명을 지르고, 브레이크는 밀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물차 운전자들은 원래 그렇게 운전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한편 짐을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주행 중 화물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수화물 낙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사고는 뒤 따라오던 차와 부딪힌 후 주변차들끼리 연쇄적으로 부딪히게 된다. 즉, 다중 충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적재불량에 따른 교통사고는 12대 중과실로 분류돼 무거운 처벌로 이어진다.

② 법으로 엄격히 관리하는 적재 규정

영업용 차량들의 과적 사례를 살펴보면, 적재 허용 중량의 2배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다. 만약 차에 막대한 하중이 실려 고장날 것 같으면, 과적을 위해 축을 불법으로 개조해 어떻게든 과적을 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화주의 강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이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 역시 2차 가해자로 생각해볼 수 있다. 생계를 고려해 봐주다 보니 화물차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내 법을 살펴보면, 1톤 화물차 기준 적재 한계치는 적재 중량의 110%까지이며, 수화물 적재 높이는 4m를 초과하면 안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즉, 1톤 화물차를 올바르게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1.1톤까지만 적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공단 데이터 기준)

③ 적재불량이 가져온 결말

한편, 수화물 낙하 사례가 시간이 지날 수록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로 화물을 너무 높이 쌓아 올리거나 체결 불량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바닥으로 쏟아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고는 소형 화물차 뿐만 아니라 대형 트럭도 문제가 된다. 지난 2017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형 화물트럭의 결속장치 불량의 실태가 소개된 적이 있다.

20톤에 달하는 금속코일을 제대로 고정해두지 않아, 도로로 떨어졌는데, 굴러가기 시작해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깔아뭉갠 것이다. 당시 다른 화물차 운전사에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결국 차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금속 코일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때, 수억대 가격을 자랑하는 대형 화물차가 같이 넘어지면 손해가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제주대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과적 상태인 5톤 트럭에 브레이크 파열이 발생해, 주변 사람들을 덮친 것이다. 참고로 이 차의 허용 중량은 5.8톤이었는데, 기준보다 2.5톤 넘게 더 적재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상태로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 브레이크 에어 경고등이 켜졌지만 이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큰 사고를 낸 것이다.

한편 보배드림에 황당한 소식 하나가 올라온 적이 있다. “고속도로 컨테이너 낙하물 사고 죽을뻔함..”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당진 영덕 고속도로 내에서 글쓴이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 게재 됐다.

고속도로 합류 구간에서 컨테이너 운반 화물차가 본선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적재되어 있던 컨테이너가 고속도로로 떨어지며 가로 막았아 발생한 사고다. 이 때 글쓴이의 아버지가 몰던 화물차는 전복된 화물과 부딪혀 차량 전면부가 파손됐다. 또, 사고 충격으로 기절한 뒤 입원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④ 근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이 화물차들의 과적과 결속 불량 행위는 브레이크 파열 이외에도 연비 악화로 인한 환경 오염, 도로 파손 등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물 운송업계에서는 과적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보통 화물 업계는 일감을 맡기는 ‘화주’와 ‘알선업체’ 그리고 ‘화물기사’로 이어져 있다.

여기에 화주와 화물기사 사이에는 더 많은 업체들이 얽혀 있는 복잡한 생태를 이루고 있다. 중간 이해관계가 더 많을수록 각자의 몫은 당연히 줄게 되는데, 그렇다 보니 ‘과적’은 더 많은 물량을 싼값에 운송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 생계 때문에 안전을 포기할순 없다.

안전을 담보로 하는 과적 행위는 절대로 없어져야 할 치명적인 도로 위 시한폭탄이다. 이익을 위해 안전을 무시하면 운전자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죽음으로 내몰테니 말이다. 물론 화주, 하청 업체 모두 안전 규정을 무시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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