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고 대기 기간 단축됐다

국산 몇몇 인기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모델이 대부분이지만 몇 개월이라도 단축된다는 소식은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소식일 것이다. 각 브랜드마다 모델 별로 줄고 대기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빠르게 살펴보자.

현대차그룹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대기 기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연말 기준 최대 30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던 제네시스 GV80의 경우 대기 기간이 18개월 정도로 1년이나 단축되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또한 계약 후 20개월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16개월로 4개월가량 짧아졌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중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6 역시 18개월 이상 대기해야 했지만 16개월로 기간이 단축되었다. 이외에 전동화 모델 중 1년 이내 출고 받을 수 있는 차량은 G80 일렉트리파이드 모델이 유일하다. 내연기관 중 1개월 이내 출고 받을 수 있는 차종에는 쏘나타 2.0 가솔린 & N라인, 팰리세이드 디젤(선루프 제외),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등이 있다.

GV80을 포함해 베뉴와 GV70은 여전히 최소 13개월 이상 대기해야 출고 받을 수 있다.

기아

기아 역시 전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들었다. 인기 SUV 모델인 쏘렌토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은 18개월에서 17개월로 소폭 감소했지만 대기 기간이 10개월이던 가솔린·디젤 모델은 이달 4~5개월로 짧아졌다. 스포티지는 2~4개월 단축, 카니발 디젤 모델은 작년 12월 16개월에서 이달엔 7개월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출고 대기가 짧은 모델부터 살펴보면 모닝과 스팅어, 모하비가 3~4주 소요되고 K9은 4~5주 걸린다. 이어서 K5 가솔린 모델이 4~5개월, 셀토스 7개월, 스포티지 가솔린 8개월, 카니발 6~7개월이며 전기차 EV6는 12개월 대기해야 한다.

르•쌍•쉐

르노코리아와 쌍용, 그리고 쉐보레의 납기일정은 현대차나 기아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신차 출고가 급한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이 5개월 정도 대기가 필요한 것 이외에는 전 모델 1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쌍용 역시 베스트셀러 토레스가 사양에 따라 5~8개월 대기가 필요한 것을 제외하면 전 모델 1~2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쉐보레는 인기 모델 트레일블레이저가 4~6주가량의 대기 기간이 소요된다. 이쿼녹스/타호/트래버스/콜로라도/볼트는 현지 공장 사정으로 현재 가용 재고에 한해서만 출고가 가능하여 대기 기간은 차종에 따라 별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⑤ 단축 요인은?

이러한 예상 납기일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2~4개월쯤 줄어든 것이다. 업계는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급난이 최근 일부 해소된 덕분에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공급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최근 금리 급등으로 자동차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계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기존 계약 고객이 이탈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부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 단축에도 웃을 수만은 없다

따라서 출고가 단축된다 해도 소비자의 부담은 커진다. 2020년 8월 0.5%였던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2.75% 포인트(p) 오른 3.25%로 뛰어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자동차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의 조달금리도 덩달아 뛰었는데, 현재 카드 할부 금리는 10%대에 달한다. 지난해 초 자동차 카드 할부 금리가 2%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5배가량 뛴 수치다.

즉 1년 전 차량 구입을 위해 일정 선수금을 납부하면 25~60개월 할부 시 적용되는 금리가 2.7%였다면, 현재는 10%를 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게 되는 것이다.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인기 차종은 올해 6월 말로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5→3.5%) 혜택이나 전기차 보조금 등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예비 차주들에게 슬픈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출고 대기 차종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라며 “이들 차종에 대한 혜택은 모두 출고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 소비자 상당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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