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은 구원투수가 있을까? 지난해 7월 토레스를 출시하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던 쌍용차, 결국 지난 3일 쌍용차는 판매량이 21년 대비 30%대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직 엄중한 과제가 남아있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좋은 성과 만들어 놓고 과제라니 무슨 말일까? 함께 알아보자. 

① 내수부터 수출까지…효자 차종 토레스

토레스는 판매량이 2만 대를 넘어서며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출시된 지 반년도 안 된 최근에는 당초 계획 대비 30% 이상 증가된 누적 판매 2만 2484대를 기록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토레스를 출시한 이후 전년 대비 판매량이 계속 증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토레스 효과’ 덕분에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누적 계약 대수가 8만 1887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등에 성공한 쌍용자동차,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1만 396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4.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참고로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렉스턴 스포츠&칸의 제품 개선 모델도 2만 5905대 팔리며 선전했다.)

이런 토레스가 수출에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각각 1만 3052대, 1만 2453대를 선적하며 이끌었다. 그런데 쌍용차가 토레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을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쌍용의 올해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② 35년 만의 사명 변경, 이대로 상승세 계속 타면 끝?

쌍용차는 ‘KG 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앞서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쌍용차의 사명을 유지할지 KG 모빌리티로 변경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론을 냈다”며 “앞으로 새로운 차에 ‘KG’ 이름을 붙여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는 만큼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우선 쌍용차는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차 중심의 기존 사업과 달리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기업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새 출발을 위한 새로운 터 역시 물색 중이다. 최근 전기차를 위주로 생산할 공장을 새로 지을 계획을 세운 쌍용차는 최근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해 경기도 평택시 내 적합한 공장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③ 좋아하긴 아직 일러…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딱 이 앞까지만 보면 더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자동차 업계의 의견은 달랐다. 오히려 지금의 쌍용차에게는 사명 변경보다 당장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일 먼저 꼽은 과제로는 재무개선 작업이었다. 앞서 쌍용차는 KG 그룹이 투입한 인수대금(3654억 9000만 원)을 통해 회생담보권과 회생 채권 대부분을 갚은 상태다. 이후 유상증자로 운영자금까지 확보하면서 숨통을 틔웠으나, 여전히 임금채권 등 미지급 공익채권이 수천억 원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쌍용차의 부채총계는 무려 1조 3298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과제는 후속 모델 개발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사업 정상화가 절실한 만큼 토레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지만, 오히려 업계는 토레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보더라도, 현재 쌍용차의 토레스 의존도는 상당하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 토레스는 1만 9510대 팔렸다. 이는 전체 판매량(6만 3146대)의 30%를 넘는 수치다.

어찌 보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말은 쌍용차의 전동화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쌍용차는 2021년 2월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부품 수급 문제로 사실상 이 차를 팔지 못했다. 

그나마 두 번째 과제는 다행인 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형 전기차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U100’이라는 프로젝트명을 가진 이 차는 토레스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알려졌으며,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 튼튼한 날개를 달아서 천만다행

그간 쌍용차는 위기 때마다 날개를 달았지만, 매번 힘이 되어주진 못했다. 다행히 이번에 새로 달게 된 날개는 튼튼한 날개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일까? 마지막 단에서 다소 어두운 얘기를 했지만, 다행히 이를 해결할 쌍용차의 분위기는 어둡지 않아 보인다. 그 누구보다 곽재선 회장이 쌍용차 재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과연 무거운 과제를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올해는 좀 더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지, 쌍용차의 앞으로 행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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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체 댓글

  1. 수출을 위해선 특히 북미 지역에선 눈이 많이 오니 4륜 변속 장치에 고속주행도 가능 해야 될겁니다…^^
    아직 한국의 4륜 장치 기술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이 수출도 많이하고 잘되기를 기원 합니다.^^

  2. ㅋㅋㅋㅋ 대박??? 뭔 소리냐?? 전조등 문제 부터 해결 해라.
    어떻게 눈 오는데 그 눈이 안 녹고 그대로 싸여서 밤에 운전이 불가능하는 수준 인데 차량 개발 때 그런 기본적인 문제도 발견 못하냐?? 구매 한 사람만 호구 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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