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개발자가 궁금해지는 칭찬받는 시설물들

구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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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거나 걷다 보면 보이는 생소한 시설들 마주할 때가 있다. 노란색이 칠해진 보행로, 스마트 교통시설, 보행 신호가 켜지면 환하게 켜지는 조명 등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이 시설들은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흐름을 위해 도입한 것들이라고 한다. 

그런 시설들 중에서도 유독 ‘정말 잘 도입했다’라고 칭찬을 받는 것들이 있다. 오늘은 대표적인 시설 두 가지, 바로 장수 의자와 LED 바닥 신호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①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쉬어가세요. ‘장수 의자’

서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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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기구 같지만, 전혀 아니다. 장수 의자는 접이식으로 만들어진 의자다. 주로 횡단보도에서 볼 수 있는 간이 시설물로, 신호를 기다리는 어르신이나 보행이 서툰 어린아이,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위한 것이다. 주로 횡단보도 옆에 있는 신호등주 또는 도로표지판 기둥에 설치가 되어 있다. 신호대기 시간 동안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인 만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외부 색상이 노란색인 경우가 많다. 

이미 해당 시설물은 전국적으로 퍼져 60여개 지자체에 2500여개 가량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설물이 도입된 이후, 교통 약자 보행자 사고가 설치 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②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LED 바닥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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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걸을 때 SNS나 유튜브 영상에 빠져, 고개 한번 들지 않고 걸을 때가 있다. 두 번째로 살펴볼 ‘LED  바닥 신호등’은 이 스마트폰 때문에 도입하게 된 시설물이라고 한다. 주로 횡단보도 연석과 점자 블록 사이에 있는 이 시설물은, 매설된 LED 라인이 보행자 신호등에 맞춰 빨간불 또는 초록불로 변한다. 

그런데 해당 시설이 도입되고 난 후, 추가로 이 시설물로 인한 좋은 효과가 발견되었다. 살펴보면 신호 판단이 어려우신 어르신, 무단 횡단을 하려는 어린아이, 시력이 좋지 않은 보행자들에게 LED 바닥 신호등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밖에도 눈에 잘 식별이 가능하다 보니, 운전자들 역시 횡단보도 신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우회전 중 교통사고 예방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③ 개발자가 경찰? 이게 어떻게 된 일?

인사처

적정기술이라는 용어가 있다. 기술 난이도에 상관없이 알맞은 상황과 장소에 도움 되는 것을 말한다. 오늘 살펴본 두 시설은 단순하지만, 모두 적정 시설에 포함되는 것들이다. 

그러면 이 시설물을 처음 고안해낸 사람은 누구일까? 놀라지 마시라 개발자는 다름 아닌 실제 경찰관이다. 그는 바로 포천 경찰서 재직 중인 유창훈 경무과장이다. 발명왕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손을 거친 시설물들은 교통 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무릎과 관절이 좋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장수 의자는 개발 초기는 직접 사비를 들였던 사실도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앞다퉈 도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도입한 명물이 되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제안한 아이디어로 나오게 된 LED 바닥 신호등은, 채택된 이후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도입된 사례다. 

 

④ 특허권도 있는데, 부자가 되었을까?

광주시의회

장수의자와 LED 바닥 신호등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어떤 사람은 ‘이 둘에 대한 특허권이 있으면, 엄청난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답부터 말하면 부자는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유창훈 경무과장은 ‘적자’라고 말했다. 금액도 적지 않다 무려 200만원이다. 참고로 장수의자는 초기 제작 당시 제조업체에 특허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더 업그레이드 하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넘겨버린 특허권을 두고 아쉽진 않은지 질문이 쏟아졋다. 이 때 유창훈 경무과장는 명언이었다. 그는 “시민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라며 간단하게 답변했다. 

■ 세상을 바꾸는 것? 의외로 가까이 있을지도

세상을 바꾸는데 하이테크 기술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오늘 살펴본 시설물처럼 작은 아이디어도 있다. 아직 유창훈 경무과장에게는 은퇴까지 몇 년이 더 남은 상황, 앞으로 남은 시간에 그이 손에서 나올 발명품은 뭐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끝으로 “유창훈 경무과장님, 진심을 담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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