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트럭 도입

올해 정부 보조금을 받는 전기 화물차가 5만대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기 화물차는 누적 13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하지만 전기 화물차는 특성상 잦은 충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물량이 많아짐에 따라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 일각에선 정부의 정책이 전기차 보급 대수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 화물차는 승용차인 아이오닉5, EV6와 비슷한 배터리 용량임에도 무거운 차체와 화물 적재 영향으로 주행거리가 짧다. 대표적으로 포터 EV와 봉고 EV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211km다. 운행 거리가 많은 상용차 특성에 비해 최대 주행거리가 짧아 충전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 시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잦은 충전이 필요하다.

이미 전기 화물차 8만여대가 보급돼 급속·공용 충전소를 점유하는 사례가 많은데, 5만대가 추가 공급되면 전기차 충전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전기 화물차 도입하려는 이유는?

이처럼 정부가 전기 화물차를 도입하는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물차는 상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승용차에 비해 일일 평균 운행 거리가 길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차 한 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할 시 승용차 한 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것보다 2.5배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다만, 상술했듯 전기 화물차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에서 포터 EV 및 봉고 EV가 충전기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빈번해 다른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까지 서울시엔 이륜차를 포함해 총 7만726대의 전기차가 보급되고, 전기차 충전기 4만2000여기가 설치됐다. 이전에 비해 충전시설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대수 대비 충전시설이 부족하다. 또한 설치된 충전기 중 일부는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화물차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은 기존 차량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해 설치한 탓에 배터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충전 속도도 충전기 성능에 상관없이 40㎾ 내외로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동 탑차 등 상업용 전기 화물차가 늘어나며 차량 1대가 2개 충전 포트를 점유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동절기에는 온도에 민감한 배터리 성능 저하로 인해 충전 후 운행 가능 거리도 줄어들고 충전 속도도 저하돼 고속도로 급속·공용 충전소를 더 자주 찾게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실제 전기 화물차로 인해 충전 피해를 본 네티즌 및 차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스타필드 포터 충전 연속으로 하네요. 정말 살인사건이 왜 생기는지 알것 같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외에 “고속도로 충전소는 거의 못 쓴다고 봐야 한다”, “충전 독점 너무 심하다”, “장거리 운전 때 충전 스트레스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휴게소 충전소는 전기 트럭들 밖에 안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충전 인프라와 함께 도입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전기 화물차 논란에도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물 트럭을 포함해 전기차 보급대수를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67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도 19만2000기에서 28만7000기로 확대할 방침이라곤 밝혔지만 충전 불편을 완벽히 해소해 줄 수 있을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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