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미국서 자율주행 3단계 인증서 획득

메르세데스-벤츠가 2023 CES를 통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차량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3 주행이 제공된다고 발표했다.

벤츠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 레벨 3가 네바다주에서 공식 인증된다. 이는 아직 테슬라도 이루지 못한 최초의 기술 인증이다. 조만간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인증서를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지난 5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조건부 자율주행(SAE 레벨 3)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독일에서 출시되는 양산차에 대해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보조 장치는 적절한 고속도로 구간과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운전자가 영화를 보거나 회의에 참여하는 등 전방에서 시선을 떼고 다른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운전을 대신해주는 기능이다.

북미에 제공되는 또 다른 기능도 있다. 바로 자동차선 변경(ALC)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시작하고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느린 차량을 추월할 수도 있다. 또한 출구 램프나 고속도로 교차로에 접근할 때 경로 안내를 따라서 자동차선 변경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0~5단계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개념이다. 운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닌 차량이기 때문에 레벨 3부터는 전방에서 시선을 뗄 수 있게 된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양산차에 적용한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한다. 부분 자동화 단계이며 주행에 대한 전반적인 제어를 운전자가 담당하고 시스템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현행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후 자율주행 레벨3에서는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 제어를 담당하며 운전자는 시스템이 요청할 시에만 개입한다. 레벨4에서는 지정된 구역에서 차의 시스템이 도로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하며 레벨 5에서는 차가 모든 상황에서 주행을 맡는다.

테슬라 위기 국면

한편 메르세데스-벤츠가 레벨3 주행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 테슬라는 괜스레 비교 당하는 국면이다. 테슬라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가격 논란, 일론 머스크의 행보, 차량 품질이나 화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하향세를 가속화 하는 사건이 터졌다. 

지난 2016년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홍보하기 위해 공개한 영상이 연출됐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영상에선 테슬라 차량이 멜론 파크의 한 주택에서 팔로 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까지 이어진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엔지니어에 의하면 이 경로는 사전에 3D 매핑이 돼 있었다. 즉 연출된 장면이었다. 

3D 매핑이란 도로의 모양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선형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자율주행한 것이 아닌 미리 입력된 도로 모양에 따라 차량이 달렸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시대, 치열한 경쟁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이미 수많은 소비자를 거쳐 검증됐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 불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필두로 테슬라는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요새 형국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현대차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 제조사들이 가파르게 기술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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