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주차장 꼬리물기 수법

유료 주차장에 차량을 여러 대 주차한 뒤 ‘꼬리물기‘를 통해 돈 한 푼 안 내고 빠져나가는 사기 행각이 적발됐다. 

19일 KBS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주차장 차단기에서 무려 차량 12대가 선행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줄줄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리아 한 대가 최초로 차단기를 통과하자, 다른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갔다. 심지어 차단기가 내려오려 하자 앞차와의 간격을 황급히 더 줄이면서 따라붙는 다소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출차 감지기가 여러 대를 ‘한 대’로 인식하는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 차단기는 12대 차량이 쉴 틈 없이 지나가는 동안 완전히 내려오지 못했다. 이 같은 꼼수는 2달 동안 되풀이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번 선두 차량은 주차장에 들어왔다가 곧바로 나가는 무료 출차 가능한 차량이었으며 뒤차들은 장시간 주차돼있던 차량이었기 때문에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즉, 2달 가까이 꼼수 행각을 통해 어느 누구도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해 온 것이다. 

이러한 사기행각을 일삼았다

김포공항 근처 이 빌딩에서 같은 범행은 수백 차례 반복됐다. 심지어 김포공항 안에 있는 주차장에서도 같은 수법이 적발되기도 했다. 꼼수의 주인공은 사설 주차 대행업체였다. 

공항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맡긴 차들을 인근 빌딩에 세워놨다가 주차비를 떼어먹고 출차해 온 것이다. 자동으로 운영되는 무인 주차장이라 감시를 피해 편법 운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이에 주차장 관리인 측은 KBS와 인터뷰에서 “두 달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 차가 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거다. 도둑질하는 거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분노한 네티즌 반응

불법 출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상에 도둑놈들이 참 많다” “진짜 구질구질하다” “주차장 내부 말고 외부에 차단기를 설치해야 한다” “해당 업체는 주차장 접근 금지 조치해야 한다” 등 주차 대행업체를 비판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우려 섞인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다. 언론이 일제히 해당 사건을 보도하고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범행 수법을 자세하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다른 어딘가에서 비슷한 꼼수 출차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양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따로 없는 무인 주차장이 늘면서 이 같은 사기는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 시스템을 만든 업체에서는 차량 감지기가 꼬리물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기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차장 이용자에게 있다. 시설을 누리기 위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허점을 악용해 꼼수를 부리는 일은 하루빨리 근절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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