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관리 각자 하던 맞벌이부부
남편, 아내 상의 없이 플스5구매
냉전 후 아내가 이혼 요구
누리꾼 반응 “남편 질타 vs 아내가 너무해”

[SAND MONEY] 오늘날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하면서 재산 관리는 각자 하는 부부들이 많다. 한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개인 돈으로 70만 원짜리 게임기를 샀다가 부부 싸움을 하게 된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아내는 상의 없이 고가의 게임기를 구매한 남편에게 이혼까지 요구했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시작하게 된 행복한 결혼생활, 하지만 부부로 실제 삶을 살아나간다는 것은 결혼식이나 신혼여행의 화려함과는 차이가 있다. 삶을 함께 꾸려나가게 된 부부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결혼 전에는 혼자 하던 모든 것들이 배우자와 함께 생각해야 할 거리가 된 것이다.

돈 관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부부들은 주로 남편이 밖에 나가 돈을 벌고 아내가 집안일을 담당했다면, 오늘날은 과거와 달리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일하는 맞벌이 부부가 상당수이다. 이들은 자녀 양육이나 주거마련, 노후대비 등을 목적에 두고 목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한편 맞벌이 부부에게 공동의 목표가 있을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돈을 관리하는 방식은 부부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부부는 두 사람 중 경제 감각이 빠릿한 쪽에서 담당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부부는 공동생활비를 갹출한 뒤 나머지 비용은 각자 알아서 쓰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남편의 고민이 올라왔다. 그는 아내와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 3년 차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부는 결혼 전 돈 관리를 각자 하고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는 공동으로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제가 생겨났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이 플레이스테이션5를 중고장터에서 구매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오락기를 집에 들고 왔더니 난리가 난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무리 개인 돈에서 쓰는 거라고 하더라도 게임기를 70만 원이나 주고 산 건 정신없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게다가 아내는 이 시국에 일본 제품을 굳이 그 큰돈을 들여서 사야겠냐면서 남편에게 매국노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빈정이 상한 남편은 “너네 집 어쩌고” 하면서 가족 욕을 했다고 밝혔다. 싸움이 극으로 치달은 뒤 부부는 며칠간 냉전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그 후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플스5를 샀다가 이혼당하게 생겼다는 남편의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우선 남편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어차피 공동생활비는 모아서 내고 있고 각자 여윳돈으로 사는 건데 대체 뭐가 문제?”, “저런 여자랑 살면 숨이 막히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은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물론 남편의 개인 돈으로 사고 싶은 걸 사는 거지만 7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건을 사면서 한마디도 상의해 보지 않고 지른 것은 아내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기를 사고 말고를 떠나서 글 자체가 너무 남편의 입장에서 편향되어 적혀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아내의 발언은 자세히 써놓았으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퍼부었다는 ‘가족 욕’에 대해서는 왜 얼버무리냐”면서 “이 글만 보고서는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사례와 같이 부부는 결혼 후 함께 공동 재산 관리를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처음부터 기준을 잘 정해두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게 가져간다면 큰 트러블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결혼 전 20~30년 이상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왔던 부부가 상호 간의 의견차를 좁혀나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협의이혼을 신청하는 부부 중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다툼이 원인이 된 경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남편과 아내가 각자 가치를 두는 소비 분야가 다르거나 원하는 재산 관리 방식이 상이한 경우 혹은 한쪽의 과소비나 지나친 절약이 문제가 되는 케이스도 있다.

두 사람만 서로 좋다면 누가 가타부타 말을 얹을 수 있겠냐만 트러블이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한 쪽이 속병 나서 곪아가고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계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깊이 있는 대화를 충분히 나눠 타협안을 모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