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
대형 헤지펀드 vs 개미투자자
전쟁 이끌었던 대장 개미 ‘키스 질’
최근 450억 원 계좌 인증

[SAND MONEY] 수차례 연기되었던 공매도가 드디어 재개를 한 달 남짓 앞두게 되었다. 한편 공매도 시기가 다가오니 떠오르는 한 남자가 있는데, 바로 연초 개미투자자의 반란을 주도했던 ‘키스 질’이다. 그는 헤지펀드 세력과 맞서 개미투자자들을 이끌며 게임스톱 주식 집중 매수의 선봉에 선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하면서 키스 질 역시 수사 물망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의 근황은 어떠한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되어 있자 재차 금지되었던 공매도가 드디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지수 내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다.

개미들의 반발과 정부 개입으로 연장되었던 공매도 금지가 드디어 재개를 앞두게 되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그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주식 자체를 빌려서 시장가에 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매수해서 대여자에게 돌려주면서 차익을 챙기는 방식을 의미한다.

공매도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주가 거품을 걷어내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투자자 측에서 공매도를 한 뒤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부정적 정보를 유포하는 등 시세조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또한 공매도는 대부분 기관에서 행하는데 주식가격 폭락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문제로 제시한다.

올해는 주식시장이 불타오르면서 관련 소식들이 연일 뉴스를 달궜다. 그중 연초 미국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게임스톱 사태’를 한번 알아보자. 게임스톱은 사실 코로나보다 훨씬 이전에 온라인 게임 시장에 밀려 대대적으로 매장 폐쇄에 들어갔던 게임기 소매점이다. 그런데 갑자기 게임스톱의 주가가 1,700% 이상 상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대형 헤지펀드들은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량 공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어린 시절 게임스톱사의 게임기를 갖고 놀던 추억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레딧 커뮤니티에 모여들어 게임스톱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해당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한 주에 10달러대였던 주식은 주당 48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매도를 실시한 기관투자자들은 계획이 틀어져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소식은 국내에까지 전해지면서 국내 개미들 중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이들은 발을 담갔다. 하지만 해당 주식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주가는 다시 폭락하기 시작해 연초 수준인 20달러까지 떨어졌다.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굉장히 커다란 사건이다. 이에 따라 본 사건을 넷플릭스와 할리우드 제작사에서도 영화로 만들 계획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관의 대량 공매도에 맞선 개미군단의 반란으로 급격한 주가 변화가 일어났던 사건이었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키스 질이라는 미국의 한 남성이다. 그는 두 살짜리 딸을 둔 유튜버이자 개인투자자인데 게임스톱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콘솔을 바탕에 둔 게임스톱 회사가 잠재력 있다고 판단하고 2019년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2021년 초 공매도 전쟁이 터지자 게임스톱 주식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주도적인 역할 했다. 하지만 이후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서 대장 개미였던 키스 질 역시 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게임스톱 주가가 급상승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당시 상황을 주도했던 키스 질의 현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는 2월 주가 급락 당시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주식 토론방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루 만에 145억 원이 사라졌던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게임스톱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그의 주식 수익도 다시 증가했다. 키스 질은 지난 4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화로 약 450억 원 상당의 주식 계좌를 인증해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 밖에 현금 규모는 한화 약 134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처음 매수하던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는 주당 5달러였으며, 4월 9일 기준으로는 170달러 전후를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누리꾼들은 “키스 질 약발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잘 지내네”, “초기 투자자니까 별 탈 없는 거지 이제와서 뒤늦게 게임스톱에 뛰어드는 건 ‘야수의 심장’ 가진 사람 아니고선 불가능할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