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규 투자자 급증
장성규, 버튼 잘못 눌러 2천만원 날려
주린이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팻핑거 방지, 스스로 주의해야

[SAND MONEY]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서 이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본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은 투자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이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고서도 주변에 말하지 못해 입을 꾹 닫고 있는 사람들 역시 상당하다. 특히 주식초보자들 중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실수 때문에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나운서 장성규 역시 최근 황당한 실수 때문에 2천만 원이라는 돈을 날렸다고 한다.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주식과 관련된 조언들 중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언제가 무릎이고 언제가 어깨인지 정확히 알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이건 분명 바닥이라고 확신하고 투자에 열을 올리는 시기가 있었다. 작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주가 폭락이 그 중 하나였다.

코스피지수가 1,400포인트까지 곤두박질쳤다. 대형 우량주인 삼성전자까지 주가가 40,000선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도 개별 종목의 평가가치가 폭락하자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내 이것이 다신 오기 어려울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분명 큰 폭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감을 잡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뛰어올라 올해 초 3,000을 넘어서 박스피를 탈출하더니 4월 중하순인 현재 3,200 전후에서 형성되어 있다. 삼성전자 주가 또한 두 배 이상 몸값이 불어나 주당 83,000원의 가격을 이루고 있다. 이 수치만 놓고 보자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익을 봤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년에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들 실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들의 실제 수익률은 평균 -1.2%로 손해의 결과를 낳았다. 투자자 수 비율로 따지자면 전체 신규 투자자들 중 62%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투자에 뛰어든 신규 투자자들의 비율은 20대 이하가 28%,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이 22%으로 전 연령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만큼 연령·성별·직업 무관 다양한 사람들이 주식 붐에 휩쓸려 투자를 시작했지만 좋은 수익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 경제전문가는 주식초보자들은 눈앞의 큰 수익에 집착해 단타 투자에 빠져 사고팔기만 끊임없이 반복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투자자들에게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하고 싶다면 공부는 필수다”라며 “최소한의 용어는 이해하고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 사업 아이템을 주력으로 하는지 조사한 뒤,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들끓으면서 방송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주고 연예인들의 주식현황에 대해 소개를 해주고 있다. 물론 그들 중 주로 화제가 되는 것은 주식으로 인해 수십억 이상의 돈을 벌고 수백 프로의 이익을 거둔 사람들이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 중에 큰 손해를 본 이들도 있다.

아나운서 장성규 또한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본 대표적인 주린이(주식초보자)다. 그는 웹 예능 ‘워크맨’에 출연해 자신의 실패 경험을 털어놓았다. 장성규는 “내가 주식을 매수한다는 걸 매도를 잘못 눌러서 시작하자마자 2천만 원을 날렸다”라고 말했다. 즉 사야 할 주식을 실수로 팔아버린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심경에 대해 “미치겠다. 한강 어딨니 한강?”이라고 한탄했다.

이처럼 주식 초보자들 중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를 해서 엄청나게 큰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장성규처럼 매수·매도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입력해야 할 금액에서 ‘0’하나를 더 붙여서 백만 원 주문할 것을 천만 원 주문해버리거나, 거래량을 잘못 입력하는 등의 행위이다.

이러한 실수를 지칭하는 것 중에서는 ‘fat finger’ 즉 살찐 손가락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자판보다 굵은(fat)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다 숫자를 잘못 입력했다는 뜻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는 주식시장에서는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파국의 결과를 낳는 경우가 심심찮게 벌어진다.

팻핑거의 또 한 사례로 한 회사가 파산에까지 이른 케이스가 있다. 2013년 한맥투자증권이라는 금융회사는 선물옵션 만기일인 어느 날 이자율을 잘못 입력해서 462억 원의 손해를 입고 회사 문을 닫았다. 2018년에도 케이프투자증권이 매수·매도 주문을 착오해서 무려 62억 원의 손실을 본 바 있다. 삼성증권에서도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주식 1,000주로 잘못 기입해 약 100조 원이 추가 지급됐는데, 일부 직원이 500만 주 가량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11%나 급락한 적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래 실수에 대해 예방법은 없을까? 이와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발생 시 주문을 막는 비상 버튼과 대규모 입출고에 한도를 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완벽한 예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작은 실수로 인해 큰돈을 날리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자 본인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거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