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청약 관심 증가
IPO 예상되는 비상장 기업
장외주 찾는 20대 16배 증가
12개 중 11개 종목 장외종가보다 손해

[SAND MONEY] 작년 초 코로나 직후를 기점으로 하여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되었다. 한편 최근에는 젊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비상장 주식 투자까지 나서고 있다. 이들은 상장 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을 기대하고 IPO 예정인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장외주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를 시작으로 하여 전국적으로 주식투자가 큰 인기를 끌었다. 자본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주가가 급상승했고 큰 수익을 거두는 사람들이 다수 생겨나자 신규 투자자들도 대거 유입된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중년 남성들이 주된 투자자였다면 최근 1년 사이에는 주부나 학생, 사회 초년생 등 기존에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시작하게 된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성별, 연령, 직업군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투자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비교적 젊은 2030 세대들은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의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대형 기업공개(IPO)가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서 공모주 청약에도 큰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사는 이유는 상장이 되고 난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뿐만 아니라 장외시장에서 미리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그렇다면 공모주와 장외 주식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식초보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개념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공모주는 어떠한 기업의 주식이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 시장에 상장될 때 일반인으로부터 미리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올해 3월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당 65,0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되었지만 실제로 상장된 뒤 16만 9,000원까지 뛰어올라 따상(상장 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기록했다.

한편 장외 주식은 유가증권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회사 주식을 의미한다. 상장요건에 아직 미달하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경우 등 상장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 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1주밖에 배정받지 못했지만 장외시장에서 물량을 더 매수해두어 상장 후 이익을 보았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상장 주식은 정부 허가를 받은 한국거래소(KRX)에서 거래되지만 비상장 주식은 복수의 전문 거래 사이트에서 매매가 이루어진다. K-OTC, 38커뮤니케이션, 증권 플러스 비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각 사이트는 운영 방식이 다른데 K-OTC는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38커뮤니케이션은 종목 게시판에 연락처를 주고받아,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증권사 중개를 통해 진행한다.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021년 2월 서비스 이용자는 13만 4,000명에 달했다. 1년 전 1만 5,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8.9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작년보다 15.6배나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 실제로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전문가는 20대에서 장외주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젊은 세대가 기본적으로 보다 도전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어느 세대보다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거래 플랫폼의 등장 또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가 투자한 종목은 대부분 상장을 앞둔 기업에 몰려있었다. 그들이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야놀자 등이다. 세 곳은 모두 IPO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며 실제로 젊은 층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들어보고 이용해본 곳’이기 때문에 신뢰가 더욱 높은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장외주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장에 실패할 경우 매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상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상 기간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장외 주식은 공시 항목도 최소화되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또 하나의 불안요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다 올해 상장한 종목의 수는 총 12개이다. 그런데 그중 11개 종목은 현시점의 주가가 상장 직전의 장외 종가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기업가치에 대한 과도한 확신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을 주고 장외주를 샀다가 큰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상장되면 오르겠지 하고 무턱대고 믿는 것보다는 그 기업의 실제 적정주가가 어느 정도일지 분석하고 연구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