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해외투자 관심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
지수추종ETF와 액티브ETF
한국에도 돈나무언니가 나올까?

[SAND MONEY] 지난 1년 사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 중 해외투자에 열을 올리는 서학개미들도 급증하였다. 이들 사이에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가 제공하는 상품이 큰 수익을 만들어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아크 인베스트와 유사하게 액티브 ETF 상품들을 내놓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우리나라 투자자들 사이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열풍이 거세다. 특히 보다 넓은 풀에서 많은 기회를 찾고 싶어 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을 향해 동학개미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서학개미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서학개미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로 “해외 주식은 글로벌 경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은 해외시장에 비해 너무 좁아서”,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2%의 한국 주식시장이 아닌 98%의 세계경제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순위는 테슬라와 코인베이스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유망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달 14일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해외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학개미들이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아크 인베스트’라는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아크 인베스트는 혁신적인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투자 운용사이다. 아크 인베스트의 CEO인 캐시 우드(Cathie Wood)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국내의 서학개미들 사이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캐시 우드는 2018년 CNBC 방송에 출연해 당시 부도 위기에 몰려있던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를 넘어설 것(액면분할 전)”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예측이 3년 만에 이루어지면서 캐시 우드와 아크 인베스트는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이름인 캐시(Cathie)가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도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한편 캐시 우드는 평소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도 안전자산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도전적인 투자성향을 보여왔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의 ETF 상품들은 최근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대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캐시 우드는 2014년 아크 인베스트를 만든 뒤 ‘파괴적 혁신’을 전략으로 세워두고 미래 성장 기업을 계속해서 발굴해왔다. 아크 인베스트는 ETF 상품을 전문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ETF는 단일 주식 종목이 아니라 여러 기업을 묶어 특정한 분야에 투자하는 인덱스형 펀드이다.

본래 ETF는 전체적인 지수를 따라가면서 분산투자를 하는 만큼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캐시 우드는 ‘액티브 ETF’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ETF 상품 내에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을 시장 상황에 맞춰 재조정하는 전략인데, 아크는 이를 통해 헤지펀드 못지않은 높은 수익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면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해 수익률 171%를 기록해 전체 ETF 상품 중에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아크는 그 외에도 운용 상품 7개 중에 5개의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서학개미들의 시선을 붙잡아 아크의 포트폴리오를 ‘팬’처럼 따르는 움직임도 발생했다.

한편 아크 인베스트의 ETF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ETF 여덟 종목이 동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해진 지수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형’이 아니라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액티브형’ ETF들이 연 수익률 100%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국내 운용사들에서도 관련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의 운용사가 각각 2개씩 총 8개의 국내외 주식형 액티브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에서 최근 상장 심사를 승인해 관련 절차를 거치면 오는 5월 중하순 가량 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운용사들은 전기차, BBIG(반도체·배터리·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ETF들을 제안했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거래소 규정이 바뀌어 액티브ETF의 상장이 가능해지면서 현재 3개의 상품이 존재하긴 했지만 이는 대부분 인공지능이 매니저를 대신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새로 도입될 액티브형 ETF는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ETF 상품이 과연 한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