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은행에 분산된 돈
5년 이상 거래 없을 시 휴면 전환
숨은 돈 최고 금액 16억 원
휴면계좌 통합 조회 시스템

[SAND MONEY] 우리는 여러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놓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어디에 얼마나 돈이 들어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돈을 넣어두기만 하고 오랜 기간 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계좌는 휴면으로 전환이 된다. 그런데 현재 개인이 찾아가지 않아 묵혀있는 돈 중에 최고 금액이 16억 원에 달하는 데도 찾아가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혹시 내가 그 주인공은 아닐지, 자신의 휴면계좌를 찾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때때로 필요에 따라 각기 다른 은행의 계좌를 개설한다. 예를 들면 대학교에 다니던 한 20대 학생이 신한은행 체크카드와 연계된 학생증을 발급해 준다고 해서 해당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고 치자. 이후 그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바비를 지급받기 위해 농협은행 계좌를 만들었다. 그런데 몇 년 뒤 직장에 들어가고 보니 기업은행 계좌가 또 필요하다고 해서 하나 더 개설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여러 개의 계좌를 만들다 보면 언제 어느 은행의 계좌를 만들었는지, 어디에 얼마나 돈이 들어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확인해 봤자 소액일 텐데 얼마 되지도않는 돈 찾자고 굳이 번거로운 일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 박원숙은 한 방송에 나와 휴면계좌를 통해 묻혀있던 900만 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해당 은행에서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구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지만 조회해본 결과 많은 돈이 들어있어 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휴면계좌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휴면계좌란 특정 기간 동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계좌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는 5년이 넘게 거래가 없었던 계좌를 휴면상태로 처리해 관리하고 있다. 만기가 지났는데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은 휴면보험금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때 개인이 찾아가지 않아 묻혀있던 휴면예금은 조회를 통해 확인한 뒤 수령이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지급된 휴면계좌 잔액이 무려 2,4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엔 1,290억 원이었는데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은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에 들어있는 돈을 찾아내기 위해 2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휴면잔액을 해당 기간 안에 청구하지 않으면 이는 복지사업 관련 재단으로 넘어간다. 재단으로 이관된 뒤에도 지급 신청은 할 수 있는데 5년이 넘게 되면 청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최근 금융권 조사에 따르면 3월 말까지 개인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잔액은 도합 2조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그중 가장 큰 건은 무려 16억 규모의 예금으로 나타나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단 한 사람이 찾아가지 않은 금액이다.

해당 예금은 지난해 2월 소멸시효가 완성되었고 서민금융진흥원에 넘어가 휴면상태가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인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예금·수표·보험금이 휴면예금으로 출연되기 전까지는 금융기관에서 이를 되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안내 홍보물을 나누는 등의 방식이다.

그 사이 원권리자가 연락을 취하지 않아 결국 휴면예금으로 넘어가면 기관에서는 돈의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주인이 연락처가 바뀌거나 사망하는 등의 원인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로또 1등 당첨금에 달하는 수준인 16억 원의 주인 역시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숨은 돈을 조회하고 이를 환급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휴면예금은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어카운트인포’,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찾아줌’, ‘정부24’등의 통해 통합조회를 할 수 있다. 만일 1,000만 원 이하라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평일 24시간 언제든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휴면예금의 경우 숨은 돈의 주인이 고령자이거나 가입상태 자체를 잊어버려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일 온라인으로 찾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다면 1397서민금융콜센터를 이용해 휴면계좌에 대한 조회와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이미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의 원권리자가 사망한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이처럼 당사자가 수령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상속인이나 법정대리인은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회사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큰돈을 찾을 수도 있는 만큼 시간을 내어 한번씩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