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디카프리오의 실제모델 조던 벨포트
주가조작으로 감옥행
최근 비트코인 관련 의견 바꿔

[SAND MONEY]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이가 있다. 바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실제 인물인 조던 벨포트라는 사람이다. 그는 월가를 뒤흔드는 주가 조작 사건으로 수백억 원의 돈을 벌고 감옥에까지 다녀온 인물이다. 한편 그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출연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언변과 수려한 외모, 뛰어난 두뇌를 지닌 한 남성이 주가 조작으로 월스트리트 최고의 억만장자가 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조던’이라는 인물의 목표는 오로지 돈이다. 그는 부자가 되는 야망을 가지고 22살의 나이에 월 스트리트 금융시장에 뛰어든다. 그는 주식 중개업을 하는 자신의 멘토로부터 “이 일은 다른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미쳐있지 않으면 일하기 쉽지 않다”라는 조언을 듣고 본격적으로 편법을 써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영화에서 조던은 핑크 시트(Pink Sheet)라는 주식 항목으로 수수료를 5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궁극의 언변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홀려 큰 이익을 챙긴다. 이후 직접 회사를 창립한 그는 사기나 마약 등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주가조작 범죄를 저지르다가 FBI의 조사를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처럼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월가 투자자들의 무모함과 방탕함, 그리고 이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농락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불러 모았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던 주인공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과 동일한 ‘조던 벨포트’라는 사람이다.

뉴욕 출신의 조던 벨포트는 실제로 20대에 증권회사를 설립했을 정도로 돈에 대한 열망과 욕심이 강했던 사람이다. 어린 시절 그는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첫 수업에서 학장이 “치과의사는 돈을 벌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 바로 학교를 그만둔 뒤 돈을 벌기 위해 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조던은 주식 중개업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의 주식을 몰래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두었다가 자신의 고객에게 비싸게 팔아넘기는 편법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 그가 썼던 방법은 복잡한 정보기술을 활용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투자자들에게 “부자가 될 기회”라며 회유하는 고전적인 수법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화려한 언변에 현혹당했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조던의 범죄행각은 결국 발각되었고 그는 징역 22개월 형을 살았다.

그렇다면 주가조작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조던 벨포트는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 스토리가 교훈적인 이야기라면 잘못을 저지른 그는 참담한 최후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발칙한 남자의 결말은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조던은 자신이 손해를 입힌 피해자들보다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던 벨포트의 사기행위로 돈을 잃은 사람들은 자식의 대학 등록금을 잃어버린 사람, 은퇴자금을 날려버린 사람 등 다양하다. 뉴욕타임스는 조던에게 속아넘어가 약 2억 5,000만 원을 잃었다는 전직 치과의사를 인터뷰했는데 그는 핏기 없는 표정으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아직 밥 한술 맘 편히 떠넘길 수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 조던의 경우 사건 이후 더 유명해져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던은 감옥에서 나온 뒤 자신의 뛰어난 언변을 활용해 경험담을 여기저기서 풀면서 강연 한 번에 수천만 원의 돈을 받고 있다. 그는 법원이 내린 명령으로 수입의 50%를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하지만 남은 50%만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편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실존인물이자 원작자인 조던 벨포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 적이 있다. 그는 과거 2017년에 “비트코인은 사기”라면서 “모든 것이 너무 어리석고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들 세뇌된 것 같다. 비트코인은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던 조던은 최근 갑자기 입장을 바꿔 “비트코인은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자신의 부정적 견해를 바꾼 이유에 대해 조던은 “주가가 상승할 때 기업은 주식을 더 발행해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총 발행물량이 고정되어 있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고 순수하게 수요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될 수 있어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던 벨포트의 발언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이 사람도 많이 물려있나 보네”, “누구나 사기 전엔 거품이라 하고 사고 나선 선동꾼이 된다”, “틀린 말도 아니다. 비트코인은 시중에 넘치는 돈을 받아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아무튼 선동 하나는 끝내주게 하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