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주식 열풍
주식 관련 예능 프로 인기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김종민
출연료로 투자해 플러스 수익

[SAND MONEY]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 굉장한 주식 붐이 일어났다. 과거에는 일부 관심 있는 사람들만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 대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재가 된 것이다. 한편 이러한 흐름에 따라 방송계에서도 주식 관련 예능을 편성하는 일이 늘어났다. 얼마 전에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출연한 김종민이 방송에 나와 수익률을 공개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한 해 동안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한두 번씩은 ‘나도 투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주식의 경우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30대 직장인은 물론이고 20대 대학생들이나 전업주부들까지도 뛰어들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실제로 코로나 직후 바닥을 쳤던 주가가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이 활황에 들어서자 더 많은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들끓게 되자 주식 관련 다양한 신조어들 또한 등장했다. 주식에 갓 뛰어든 신규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나 투자를 통해 빠르게 자산을 모아 젊은 나이에 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도전적 성향의 젊은 세대들 중에서는 투자 활황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드머니를 늘릴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상당했다. 대출을 받은 주식투자자의 비율은 2030세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신규 투자자 역시 20대와 30대가 전체의 2/3에 달한다.

한편 이와 같은 주식 열풍으로 인해 예능 프로 중에서도 투자 관련 방송을 편성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기존에는 주식 관련 방송은 경제전문 채널에서만 주로 다뤄졌다면 이제 시청자들이 더욱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하고 친숙한 스타일로 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런닝맨에서는 ‘모의 주식 투자 대회’를 열었다. 해당 방송에서는 멤버들에게 각각 투자금에 해당하는 ‘런닝머니’를 주고 게임을 통해 정보를 획득한 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엔터·바이오·뷰티 등의 주식에 투자하게 하여 실제 수익률을 두고 경쟁하게끔 했다.

그 외에도 개미의 꿈, 개미는 오늘도 뚠뚠과 같은 방송에서는 주식 경험이 있는 연예인들과 경제전문가 등이 출연하여 주식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노홍철, 김종민, 딘딘, 미주, 슈카, 김동환 등이 출연하는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작년 9월에 시작되어 현재 챕터 3까지 진행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주식 관련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중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실감 나는 주식 예능으로 유독 각광을 받았다. 이 프로가 더욱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실제 종목명까지 거론되는 방송이기 때문이었다. 지상파였다면 종목 노출에 다소 조심스러웠겠지만 카카오 TV의 방송이었기 때문에 날 것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는 출연진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코치를 받고 직접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투자의 생생함을 더했다. 한편 최근에는 챕터 3의 투자 레이스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최종 우승자가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주인공은 바로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평소 어눌한 말투와 ‘허허’하며 웃는 모습으로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기대되지 못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문가의 조언대로 하락장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뚝심 있게 포트폴리오를 쌓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제는 세상 경제 돌아가는 것을 알겠다”면서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음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투자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김종민은 어떤 종목들을 사들여 좋은 성적을 거뒀을까? 그는 투자 성적이 발표되기 2주 전 방송에서 잔고를 공개했는데, 매수했던 종목들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네이버, KT, 신한지주, 동원산업 등 모든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는 시드머니 500만 원에서 532만 원으로 30만 원가량의 수익을 만들었는데, 시드머니에 대해 개그맨 김준호가 “네 돈이야 제작진 돈이야?”라고 묻자 김종민은 “나의 출연료”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때 김종민은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대해 무작정 투자를 했던 것이 아니라 나름의 분석과 원칙을 가지고 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를 고려하여 신한지주를 최근에 매수했는데 수익을 봤다”라는 사실을 밝혔고 그의 멘토였던 김동환은 가르친 보람이 있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개그맨 김준호가 김종민에게 “안전하게 짠 포트폴리오는 좋지만 수익률이 좀 아쉽진 않냐?”라고 묻자 그는 “많이 아쉬워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의 포트폴리오 중 KT의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다른 멤버들끼리 대화를 나누다가 ‘통신주는 원래 잘 안 오르지 않냐’라고 한 멤버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멘토는 “통신주는 원래 대표적인 저성장 산업이지만 최근 미국과 국내의 통신사들은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주가를 예측하고 싶다면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주린이들이 참고해볼 만한 조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