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79,600원
여전한 국내 투자자 매수 행렬
삼성전자 주식을 매일 사면?
장기투자가 아닌 투기가 될 가능성

[SAND MONEY] 지난 1년간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물가 쇼크로 삼성전자 주식이 80,000원 대 아래로까지 내려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삼전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한편 연금박사로 불리는 한 경제전문가는 삼성전자 주식을 추천하면서도 매일 살 경우 ‘망할 수 있다’라고 말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직격타를 맞은 직후 각국 정부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을 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산 가치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된 사람들은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판에 뛰어들면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5월 3일 공매도가 실시된 이후 바이오를 비롯한 일부 종목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주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국내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했다. 국내 대형주의 대표주자라고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 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 초 81,000원 선에서 시작했으니 2021년 들어 삼전 주식을 매수했던 사람들은 모두 손해인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시점을 ‘바겐세일’이라고 부르며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국민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동학 개미들의 사랑은 여전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는 무려 5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특히 동학개미운동이 강하게 불어왔던 지난 1년 사이 250만 명이나 늘었다. 국내 상장 주식을 보유한 개인이 1,100명 수준인 것에 대입하면 동학개미 10명 중 4~5명 정도가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한편 유튜브를 통해 경제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연금박사 이영주 CFP 역시 자신을 ‘삼성전자 전도사’로 부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삼전 주식을 매수하라고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추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주된 분야는 연금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를 한다면 삼성전자만큼 탄탄하면서도 안전하게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주식은 없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영주 CFP는 “우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약 500조 수준으로 코스피 종목 중 1위인데 2위인 SK하이닉스가 90조가량이니 약 5~6배나 차이가 난다”라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삼성의 명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식시장 역시 부동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익부빈익빈이 가속화되는 시장이다”라며 “최근 1년간 사람들의 돈은 대형주 중심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이 좋은 자산을 찾고 싶다면 1등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금박사로 불리는 이영주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선한 질문을 던졌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일 1주씩 사들이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영주 CFP는 놀랍게도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일 사들일 경우 “망한다”라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이처럼 대답한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매일 한 주씩 사게 되면 주식창을 매일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아침에 살지 오후에 살지 타이밍을 연구하게 되고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생겨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주는 또한 2018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매일·매월·분기별로 샀을 경우를 각각 설정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를 공유했다. 이 경우 매일 산 사람은 19.5%, 매월은 19.9%, 매분기는 20.7%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살 경우 마음이 불안해져 다른 종목들도 눈에 보이고 그러다 평정심을 잃고 투기꾼이 될 수 있다. 혹은 주가가 떨어질질 때 실망스러운 마음에 투자를 중단해 손실을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즉 이영주 CFP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적극 추천하면서도 매일 주가에 연연하면서 사고팔기를 반복하지 말라는 이유는 주식투자에서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부터 단타를 목적에 두고 뛰어든 것이라면 몰라도 장기투자를 목적에 두고 시작한 것이라면 매일의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느 정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결국 삼성전자 주식을 꼬박꼬박 사 모으는 것은 좋지만 주식창을 매일 보는 것은 장투가 안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만 적립하라는 말 같다”, “삼전은 노후자금으로 생각하고 모으고 있다”,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이 영상을 보고 있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전반적으로는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장기투자를 해 나가야 한다는 그의 의견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가 다수였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대형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100% 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언일 수 있다. 한 사람의 말을 맹신하기보다는 스스로 분석해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따끔한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